이재명 “여당, 비상경제점검회의 함께 해달라”

김응열 기자I 2024.12.11 11:02:44

민주당 제안 여야정 3자 비상경제점검회의 개최
“구성 마무리 못했지만 우선 출범…여당 얘기 없어”
“반도체·중소벤처기업 특별자금 지원 방안 살필 것”
“경제 회복하려면 정치 불확실 해소 위한 탄핵 먼저”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당을 향해 민주당 제안으로 열린 ‘비상경제점검회의’에 조속히 참석해달라고 11일 요청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오전 이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 참석해 “민주당이 제안한 여야정 비상경제점검회의 구성은 아직 못했지만 우리끼리라도 회의하기 위해 출범한다”며 “여당은 아직 얘기가 없으나 함께 하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년 반 동안 우리 경제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어려울 정도로 소비와 투자, 건설, 수출 전 분야에 걸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예상하지 못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탄핵 무산까지 겹쳐 한국 경제는 벼랑 끝에 내몰렸다”고 언급했다.

또 “연말 대목 앞둔 자영업자들은 행사와 회식이 줄줄이 취소돼 피눈물을 흘리고 있고, 예약 취소 전화가 아닐까 싶어 전화 받기가 무섭다고 한다”며 “중소기업은 불확실성이 길어지면 투자자들이 떠나지 않을지 노심초사하고 방산업계도 수출계약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 어려움 앞에 여야가 있을 수 없고 여야, 정부까지 힘을 합쳐 위기를 넘어야 한다”며 비상경제점검회의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이 대표는 “불확실성이 경제의 최고 위협 요소”라며 “주식시장을 살리기 위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폐지하고 가상자산과세 유예를 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전략자산이라 할 수 있는 반도체 가격이 떨어져 수출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중소벤처기업도 생존기로에 놓였다”며 “이들에 대한 특별자금 지원 방안도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가 경제 회복을 위해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전제돼야 한다며 탄핵 필요성을 거듭 언급했다. 이 대표는 “오는 14일 2차 탄핵 의결을 통한 정치 불확실성 해소가 경제 회복의 가장 중요한 전제”라며 “이를 계기로 정책 기조를 민생과 성장 중심으로 전환한다면 우리 경제는 놀라운 회복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 만큼 큰 책임감으로, 민생경제를 되살린다는 각오로 열심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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