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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부문에서 낸 2454억원의 적자가 실적 악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정유사 수익 바로미터인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지난해 3분기 배럴당 평균 0.4달러를 기록했다. 손익분기점인 4~5달러를 한참 밑돈 수치다. 4분기에는 2.5달러로 올랐으나 동절기 난방 수요를 고려하면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석유화학부문과 윤활기유부문은 각각 1348억원 5712억원 흑자를 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살펴보면 매출은 8조9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했으나 정제마진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260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에쓰오일은 “정제마진 개선과 긍정적 재고관련 효과를 바탕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정유와 윤활기유에서 각각 1729억원, 1159억원 흑자를 기록했으며 석유화학부문은 281억원 적자를 냈다. 중국의 신규설비 가동으로 공급과잉 상황이 되면서 스프레드가 하락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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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은 에너지 효율을 높여 운영 비용을 절감해 실적 개선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울산 온산공장에 2630억원을 투자해 가스터빈발전기(GTG)를 설치한다. 천연가스를 투입해 전기를 생산하는 자가 열병합발전 시설인 GTG를 내년 말 완공해 운영비 절감과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함께 노린다.
국내 사상 최대 규모로 석유화학설비를 건설 중인 ‘샤힌 프로젝트’는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말 기준 진행률은 51.8%로 계획 대비 1.4%포인트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샤힌 프로젝트의 올해 예상 설비투자(CAPEX) 규모는 3조4800억원 수준이다. 기계적 준공이 예상되는 내년에는 1조5000억원의 잔여분이 집행될 예정이다. 에쓰오일의 지난해 전체 CAPEX 규모는 2조9510억원이며 올해 투입 금액은 4조510억원으로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