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소캠을 중심으로 기판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투자 기조를 전환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신규 Capa가 본격 가동되는 2028년 실적 눈높이가 한층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소캠은 AI 서버에서 쓰이는 저전력 메모리 모듈로, 기존 메모리보다 전력 소비를 줄이면서도 빠르게 데이터를 처리하도록 만든 부품이다. AI 서버가 갈수록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면서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메모리로 주목받고 있다.
심텍은 전날 신규 시설투자를 공시했다. 2027년 말까지 청주 본사에 총 274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의 47.6%에 해당하는 규모다. 투자 기간은 올해 8월 25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이번 투자는 AI용 SOCAMM 모듈 기판과 고다층 MSAP 기판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투자금액의 약 50%는 SOCAMM 모듈 PCB, 40%는 고다층 MSAP 기판, 나머지 10%는 시스템IC 기판 생산능력 확대에 각각 투입될 예정이다.
신규 생산능력은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증설을 통해 연간 매출 Capa가 약 45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투자금액 2742억원보다 추가되는 매출 Capa가 큰 만큼 생산라인 가동률이 높아질수록 투자 효율성도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번 증설은 심텍의 기존 투자 기조가 바뀌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심텍은 당초 올해 유지보수 수준의 투자만 집행할 계획이었지만 SOCAMM을 중심으로 기판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되면서 추가 증설에 나서게 됐다.
투자 재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심텍은 내부 유보자금과 외부 조달을 모두 검토하고 있으며 유상증자는 제외한다는 방침이다.
황 연구원은 “투자 재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내부유보자금과 외부 조달(유상증자 제외)을 모두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구체적인 조달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신규 CAPA 가동에 따른 이익 증가 효과가 기존 추정치 대비 최소 1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 부담 대비 높은 실적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심텍의 올해 매출액을 2조960억원, 영업이익을 2470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48.6%, 영업이익은 1979.9% 증가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0.8%에서 올해 11.8%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7년 매출액은 2조5150억원, 영업이익은 4120억원으로 각각 20.0%, 67.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률은 16.4%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2028년에는 매출액 3조1170억원, 영업이익 6100억원으로 성장하며 영업이익률도 19.6%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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