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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유명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이날의 첫 번째 주제 발표에서 ‘생활용품 속 화학물질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 결과’ 발표를 토대로, 집단별로 화학물질 및 생활화학제품 등에 대한 인식에 있어 차이점이 보이므로 케모포비아 해소를 위해서는 집단별로 위험 소통 강화 등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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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발제에 나선 조동찬 SBS 의학전문기자 기자는 ‘생활용품 속 화학물질에 대한 언론 보도 현황 및 개선 방안’에서 “정부는 국민이 과학지식에 무지하다는 전제하에 정화한 정보 전달을 통한 설득의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언론 보도준칙의 도입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산업계 대표로는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화학위원회 황지섭 위원이 참여하여 “현재 한국의 산업계는 유럽 같은 상황을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인데 가장 큰 문제는 화학물질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석박사급 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유럽 같은 전문가 육성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시민단체 대표로는 미래소비자행동 조윤미 상임대표가 참여하여 “화학 이슈는 어렵기 때문에 분석이 체계적이어야 한다”고 피력하며 “그러면 평소에 이슈 대응이 가능한 네트워크가 가동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 대표로 참여한 환경부 권병철 화학제품관리과 과장은 “화학물질 인식조사의 필요성과 그것을 정책에 반영하는 것과 관련하여 깨달은 바가 많았다”고 언급하며 “보도준칙에 대한 내용도 다시 한 번 챙겨보고 불필요한 케모포비아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토론회를 주관한 최재욱 국민건강생활안전연구회 회장은 “화학물질 안전 문제는 리스크 제로가 아니라 리스크 관리를 목표로 하는 것이 접근법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는 위해가 어떤 것인지를 국민에게 공개하는 것이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