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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14조 던진 개미…“K반도체, 팔 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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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6.09.11 07: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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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시장금리 상승으로 성장주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형 반도체주의 비중을 줄일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리가 오를수록 먼 미래의 성장성보다 당장 이익을 내는 기업이 유리한데 반도체 업종은 현재 높은 이익 성장성을 갖춘 데다 향후 성장 여력도 크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현재의 높은 이익 창출력은 금리 상승의 부담을 완충하고 향후 성장 기대는 금리 안정 시 추가적인 평가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두 측면을 함께 고려할 때 금리 상승만을 이유로 한국 대형 반도체의 비중을 축소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외 증시의 핵심 변수로는 시장금리가 떠오르고 있다. 미국의 기대인플레이션 상승과 재정적자 우려 등이 시장금리를 밀어 올리면서 주식시장에도 부담을 주는 상황이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가치를 계산할 때 적용하는 할인율도 높아져 미래에 벌어들일 이익의 현재 가치가 낮아진다. 특히 현재보다 미래에 더 많은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성장주는 이미 높은 이익을 내는 가치주보다 금리 상승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하지만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는 에너지와 정보기술(IT)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성장 업종인 IT가 시장금리 상승에도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그 배경으로 높은 이익 성장률을 꼽았다. 에너지와 IT는 올해 영업이익 성장률이 가장 높은 업종이다. 금리가 상승하면서 먼 미래의 성장 기대에 대한 가치는 낮아졌지만 당장 높은 이익을 내는 기업에 대한 선호는 오히려 커졌다는 설명이다. 미국과 한국의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시장금리 상승에도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의 중장기 이익 성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25~2027년 합산 영업이익 가운데 2027년 이익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IT로 나타났다. 올해 높은 이익 성장세를 보이는 동시에 내년 이후에도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미다.

염 연구원은 “이러한 이익 구조는 금리 상승기에는 부담 요인”이라면서도 “향후 시장금리 상승세가 진정된다면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금리 상승이 지속되는 환경에만 포트폴리오를 맞추는 전략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현재 개인 투자자들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차익실현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은 올해 8월까지 국내 주식을 97조원 순매수했지만 이달 들어 7거래일 동안 14조4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를 6조원, SK하이닉스를 8조4000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온 자금 일부가 예금으로 이동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은행의 저축성예금은 증가한 반면 증권사 고객예탁금은 감소세다.

염 연구원은 “주식 순매도 심화에도 불구하고 파생형을 제외한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의 매수세는 여전히 남아 있다”며 “주식보다 ETF에 대한 매수가 강하다면 대형주 중심의 흐름이 더욱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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