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셋톱박스 전문업체 가온미디어가 70억원 규모의 영구CB와 30억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다. 발행대상은 국민연금과 교원공제회 자금을 운용하는 사모펀드(PEF)다. 국민연금과 교원공제회가 각각 50억원씩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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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행되는 CB는 5년마다 발행회사의 선택에 따라 사채 만기를 무기한 연장할 수 있는 영구채 성격이다.
영구CB는 채권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실제론 상환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많아 회계기준상 부채냐, 자본이냐에 대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산하 해석위원회는 최근 영구채를 사실상 자본으로 인정하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후 대기업들이 주로 영구CB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대기업 계열인 CJ프레시웨이를 제외하면 중소·중견기업 가운데는 가온미디어가 첫 사례다.
가온미디어는 최근 스마트TV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디지털 셋톱박스와 스마트박스의 수요가 급증하자 이번 자금조달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박스 수요가 가파른 속도로 늘면서 원자재 구매 등에 대한 자금수요가 생겨 연기금으로부터 자금조달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가온미디어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회사는 지난달 30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1분기 영업이익이 47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매출은 71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2.5배 가량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38억원을 달성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중소 성장기업에서 만기상환 부담이 없는 영구적 성격의 채권을 발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그만큼 투자자 입장에선 회사의 미래가치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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