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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또 최대 실적 예고…'100조 이후' HBM4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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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민 기자I 2026.10.05 16: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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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107조 전망…또 역대 최대
AI 수요·메모리 가격 강세에 DS 실적 견인
HBM4 매출 전기比 3배↑…본격 실적 기여
공급 부족 장기화…4분기 이후 증익 기대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지난 2분기에 이어 또 한 번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이 유력하다. 업계와 시장의 관심은 이미 ‘100조원 돌파’를 넘어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앞세운 성장세가 4분기 이후에도 이어질지 여부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시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시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200조7657억원, 106조9435억원이다. 지난 2분기 매출 171조4995억원, 영업이익 89조4924억원을 한 분기 만에 넘어설 게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오는 8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일부 증권사가 눈높이를 낮췄지만 영업이익 100조원 돌파 가능성은 여전히 높게 점쳐진다.

실적 개선은 반도체(DS)부문의 메모리 사업이 주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HBM뿐 아니라 DDR5 등 서버용 D램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까지 수요가 강한 가운데 공급 부족이 맞물리면서 메모리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메모리 사업의 높은 수익성이 파운드리·시스템LSI와 TV·가전 등 다른 사업의 부진을 상쇄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이번 분기부터는 HBM4의 실적 기여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HBM4 양산을 본격화한 데 이어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앞서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는 3분기 HBM4 매출이 전분기보다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3분기 전체 HBM 매출이 전분기 대비 약 60%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고부가 HBM4 비중 확대가 물량 증가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으로도 이어지는 구조다.

관건은 4분기 이후다. HBM 생산 확대는 범용 D램 공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HBM이 내년 업계 전체 D램 웨이퍼 생산능력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약 20% 수준에서 비중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제한된 생산능력이 HBM에 더 많이 배정될수록 서버·PC·모바일 등에 쓰이는 범용 D램 공급 여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실제 메모리 가격 강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분기 범용 D램 계약가격이 전분기보다 10~15%, 낸드플래시는 15~2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업체들이 수익성이 높은 HBM과 서버용 제품에 선단공정 생산능력을 우선 배정하면서 서버 D램을 중심으로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HBM4 판매 확대와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이 동시에 실적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국 마이크론의 최근 호실적도 메모리 업황 강세에 힘을 싣고 있다. AI 학습을 넘어 추론과 AI 에이전트 등으로 메모리 수요처가 넓어지는 반면 단기간 내 공급을 크게 늘리기는 어려워 공급자 우위 시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공급 부족 상황이 장기화될 전망”이라며 “이로 인해 수익성은 현재 수준에서 유지되고 이익 규모는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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