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영 경찰청 차장, 행안위 현안보고
尹 지지자, 쇠파이프 휘두르고 벽돌 등 투척
"전담팀 통해 교사 방조한 자도 끝까지 추적"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호영 경찰청 차장은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태와 관련해 “불법행위로 총 86명을 검거해 현재 18개 경찰서에서 분산 조사 중”이라며 “전원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손해배상을 포함해 법의 엄정한 심판을 받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이호영(가운데)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지난해 12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 비상계엄 사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현석 서울경찰청장 직무대행,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장관 직무대행).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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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장은 이날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안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차장은 지난 19일 새벽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지지자들에 의해 경찰관 3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했다. 이날 오전 3시께 서부지법 후문 주변에 있던 300여명이 출입문을 손괴하고 유리병, 돌 등을 투척하며 월담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중 100여명이 법원 경내로 진입해 1층 유리창을 깨고 외벽 등을 손괴해 건물 내부까지 진입하고 경력을 폭행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4시 30분께 경내에 있던 20여명이 오토바이와 경찰 접이식 폴리스라인을 바리케이트로 삼아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벽돌을 던지며 경력과 대치했으며, 오전 5시 30분 법원 내 있던 40여명이 후문 밖으로 이동조치를 시작했다. 이후 오전 6시 30분 시위자 전원을 법원 밖으로 이동조치했다.
이 차장은 “18일과 19일 양일간 서부지법 앞 불법행위로 총 86명을 검거해 현재 18개 경찰서에서 분산 조사 중”이라며 특히 공무집해 방해, 월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차량 방해 등으로 체포된 40명은 11개 경찰서에 수사 중이라고 했다.
그는 “서울형사기동대 1개팀을 전담팀으로 지정해 채증 자료 분석 등을 통해 추가 불법행위자 및 교사 방조한 자들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해 엄벌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태는 법치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유사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법원, 헌법재판소, 공수처 등 관련 기관에 대한 경계를 한층 강화하고 영장 발부 판사 등에 대한 신변 안전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