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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74.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62.7원)보다는 11.3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간밤 백악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고 중동의 군사적 긴장에 개입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소위 ‘최고 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고 이란은 무조건 항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자신의 엑스(X) 계정에 트럼프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게 하기 위해 추가 조처를 해야 한다고 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직은 이란을 겨냥한 엄포 단계에 놓여 있으나, 미군의 군사개입도 가시화하는 분위기다. 미국의 목표물은 이란의 산악지형 지하에 있는 핵 시설로 알려진 가운데 미군은 벙커버스터로 폭격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미국 5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밑돌며 급감했으나,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는 견고했다는 점도 달러화 가치를 지지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 소매판매(소매 및 식품 서비스 부문)는 7154억달러로 전달 대비 0.9% 감소했다. 지난 2023년 3월의 1.1% 감소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컨트롤 그룹 부문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4% 넘게 급등했다. 이는 미국이 이란에 군사 개입하더라도 원유시장은 지정학적 불안이 금방 해소되지 않을 것이란 걸로 해석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3.07달러(4.28%) 상승한 배럴당 74.8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3.22달러(4.40%) 오른 76.45달러를 기록했다.
안전자산 선호에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17일(현지시간) 오후 7시 8분 기준 98.8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98선을 머물던 것에서 상승한 것이다. 달러 강세에 주요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9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 강세와 아시아 통화 약세 흐름을 따라 환율은 상승 압력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또 간밤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한 만큼, 국내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외국인이 국내증시 매수에 나선다면 환율 상승 속도를 제어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1370원대는 최근 시장이 바라보는 고점인 만큼, 환율 상단에서는 네고(달러 매도) 물량으로 인해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