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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영국에서 아마존과 넷플릭스 등이 더 많은 블록버스터 영화를 제작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런던 외곽에 대규모 영화 스튜디오가 새롭게 지어질 예정이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스톤과 부동산 업체 허드슨 퍼시픽 프로퍼티즈(HPP)는 영국 런던 인근 지역에 거대 영화 촬영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두 회사는 런던에서 북쪽으로 약 32km 떨어진 하트퍼드셔주 브록스번에 있는 91에이커(약 11만1399평) 부지에 1억2000만파운드(약 1922억원)를 지불했다. 두 회사는 개발에 약 7억파운드(약1조1200억원)를 쓸 계획이다.
HPP의 빅터 콜먼 최고경영자(CEO)는 “영화와 TV 프로그램 제작의 글로벌 허브인 선셋 스튜디오 플랫폼을 영국으로 확장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블랙스톤과 HPP는 미 캘리포니아주에 선셋 스튜디오를 소유하고 있다.
이 촬영장은 1960년대 제임스 본드 프랜차이즈가 시작된 영국의 파인우드 스튜디오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올리버 다우든 영국 문화부 장관은 이 스튜디오가 영국의 영화 및 TV 산업이 호황을 맞을 것이라는 또다른 신뢰의 징표라며 환영했다.
한편, 영국은 세계 유수의 영화 제작국이지만 미국 할리우드와 인도 발리우드에는 뒤처져 있다. 영국 영화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영국에서 영화 및 TV 프로그램에 지출된 금액은 28억4000만파운드(4조5489억원)로, 이는 2019년 대비 21% 감소한 수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