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대선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수레를 말 앞에 둘 순 없다”면서도 “정권교체와 민주주의 회복, 경제재건을 위해 가장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고 여지를 뒀다.
|
미디어리더 브리핑은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미국·영국·중국·UAE·말레이시아 등 해외 언론 관계자들 앞에서 진행되는 세션이다. 다보스포럼이 대한민국의 야당 인사에게 해당 세션을 마련한 것은 2013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특사로 방문한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 이후 12년 만이다. 야당 인사로는 김 지사가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현 대한민국 정치상황에 대해 “이번 위기에서 벗어나면 한국의 민주주의는 더욱 강해지고, 경제는 번영할 것이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진통은 단지 성장통이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까지 일련의 과정을 설명한 김 지사는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인데, 앞선 두 건(노무현-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경우 각각 2개월, 3개월로 몇 달 걸리지 않았다”면서 “헌법 위반의 전 과정이 생중계된 만큼, 분명히 그 증거를 바탕으로 탄핵이 인용될 것으로 저는 기대한다”고 조기 대선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그러면서 “불법 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정권)은 당연히 교체돼야 한다. 이번에는 야당과 여당이 자리를 바꿔야 한다”고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최근 국내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정당지지율 변화에 대해서는 “K-드라마 재밌지 않나? 한국 정치도 속도나 반전이 대단하다. K-정치드라마라 할 수 있다. 예측가능하지 않고 변화무쌍하다. 일주일 뒤 지지율이 어떻게 변해있을지 모른다.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또 자신의 대선 출마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끼면서도 “어떤 기회가 주어지든, 나는 정권교체와 민주주의 회복, 경제재건을 위해 가장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고 가능성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