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銀 이환주·카드 김재관·라이프생명 정문철 CEO 추천

김나경 기자I 2024.12.06 11:46:45

KB증권 김성현, 이홍구 대표 연임 추천
‘안정 속 변화’ 기조...자회사 CEO에 銀 출신 등용
“그룹 경영철학 이해하는 인물 선임”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차기 KB국민은행장에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를 추천한 KB금융지주가 국민카드, 라이프생명, 데이타시스템에 신규 CEO를 추천했다. KB증권은 김성현, 이홍구 현 CEO를 연임 추천해 ‘안정 속 변화’를 추구했다는 평가다. 특히 ‘그룹의 경영철학을 이해할 인물’을 선임해 자회사 CEO에 은행 출신 인사들을 등용한 것이 특징이다.

KB금융지주는 6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개최하고, KB증권 등 4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대추위는 이번 KB금융 계열사 대표 인사에서 불확실한 금융 환경 속에서 안정 속 변화에 방점을 뒀다. 구체적으로 △경영능력이 입증된 대표의 연임 △혁신 및 세대 교체를 통한 차세대 리더들의 육성 △그룹의 경영철학을 이해하고 추진할 인물 선임이라는 방향을 갖고 후보를 추천했다. 각 분야 전문가보다는 은행, 지주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은행 출신들을 자회사 CEO에 등용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지주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그룹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들을 선임한 것이다.

KB국민카드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된 김재관 부사장은 현재 KB금융지주 재무담당(CFO) 부사장이다. KB국민은행 중소기업고객부장, SME 기획부장, 기업금융솔루션본부장,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을 역임해 그룹 내 주요 핵심직무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기민하고 역동적인 조직으로의 전환을 주도하는 속도감있는 실행력을 통해 ‘1등 카드사’로의 도약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경영관리 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이환주 현 대표가 차기 국민은행장으로 내정되며 공식이 된 KB라이프생명 대표 후보로는 정문철 국민은행 부행장을 추천했다. 정 부행장은 KB금융지주 경영관리부를 거쳐 KB국민은행 재무기획부장, 전략본부장, KB금융지주 홍보·브랜드총괄,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 중소기업고객그룹 전무를 역임하며 주요사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를 보유한 경영관리 전문가다.

대추위는 정 부행장이 보험·투자 손익의 균형감 있는 성장을 위해 구성원들의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조직관리 리더십, 이를 통한 다양한 고객 맞춤형 상품 포트폴리오 확장과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추위는 “새로운 후보들이 각각 중소기업과 개인고객 관련 상품 및 서비스에 전문성을 가진 인물로서 최근 어려워진 경제 상황하에서 소상공인, 사회 저소득층 등 지원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대추위는 KB데이타시스템 대표에 박찬용 국민은행 부행장을 추천했다. 사업구조 재편 등 경영 체질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경영감각과 실행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갖추고, 그룹 IT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연한 협업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KB증권은 연속성 있는 경영전문성 발휘를 고려해 IB부문과 WM부문 현 대표이사를 재추천했다.

김성현 KB증권 IB부문 대표는 13년 연속 1위를 수성하고 있는 DCM 부문 등 기업금융 분야에서 압도적인 시장지위를 유지하며 견고한 수익창출력을 입증해왔다. 세밀한 리더십과 관리역량을 바탕으로 IB뿐만 아니라 S&T 부문의 빠른 안정화와 실적개선을 이뤄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이홍구 KB증권 WM부문 대표는 취임 1년차임에도 신속한 조직 안정화와 영업력 강화를 이끌어내며 WM자산·수익의 가파른 성장 등 우수한 경영성과를 냈다. 다양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WM사업의 외형 확대와 질적 성장세를 가속화할 수 있는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다.

대추위는 “시장포화·성장정체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검증된 경영관리 역량과 변화·혁신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KB금융이 추구하는 ‘신뢰와 상생’을 기반으로 고객, 주주 그리고 다양한 이해관계들과 함께 성장하고 나아 갈 수 있는 KB금융이 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천된 후보는 이달 중 해당 계열사의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최종 심사 및 추천을 통해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신임 대표이사의 임기는 2년, 재선임된 대표이사의 임기는 1년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