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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모은 22억 날려" 하닉 몰빵 투자자 통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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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기자I 2026.07.31 07: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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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까지 팔아가며 전재산 넣어"
"손해배상이라도 청구하고파, 방법 없냐"
누리꾼 반응 냉소적...레버리지 이해했어야
최태원, 48억 순매수하며 '반토막' 주가 승부수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치솟던 국내 증시가 최근 하락장을 거듭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했다가 40년간 모은 22억 원이 넘는 돈을 손실 봤다고 주장하는 글이 이목을 끌고 있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에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실을 본 한 투자자가 계좌를 보이며 글을 올렸다. (사진=블라인드)
SK하이닉스 레버리지에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실을 본 한 투자자가 계좌를 보이며 글을 올렸다. (사진=블라인드)
31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SK하이닉스 레버리지에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실을 본 한 투자자가 계좌를 보이며 글을 올렸다.

A씨는 “40년 모은 돈 마이너스 22억 원. 전 재산을 다 잃고 오늘부터 완전히 파산했다”며 투자 실패를 털어놨다.

그는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며 “정부를 믿고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이 출시되자마자 매수했는데 결국 오늘 모두 잃고 거덜 났다”고 주장했다.

게시물에는 실제 증권 계좌로 보이는 화면도 함께 첨부됐다.

사진에는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로 약 22억 436만 원(78.7%)의 평가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보이는 명세가 담겼다. 총구매 금액은 약 27억 9836만 원, 총판매 금액은 약 5억 9406만 원으로 표시돼 있다. 판매손익은 마이너스 22억 429만 6950 원이다.

A씨는 “집까지 팔아가며 주식을 했는데 저 자신이 너무 원통스럽고 후회가 밀려온다”며 “주식을 하라고 부추긴 사람들이 너무 원망스럽다. 손해배상이라도 청구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겠느냐”고 호소했다.

화면이 조작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확인을 하자면 산술적인 계산은 들어맞는다. 그러나 계산이 맞는다고 실제 계좌라는 뜻은 아니며, 계좌주 본인 인증 및 계좌번호와 거래일, 매매수량과 평균단가 등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 내역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누굴 탓하겠나”, “누구는 큰돈 벌기 싫어서 전 재산 안 넣은 줄 아나”, “아직 6억 원이 남았으니 상승장 올 때까지 더 이상 잃지 않으면 희망 있다” 등 반응을 보였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의 일간 수익률을 2배 이상 추종하는 상품이다. 상승장에서는 큰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주가 조정 및 변동성 장세에서는 원금이 급격히 손실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A씨가 매수한 상품은 SK하이닉스 주가 일일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로, 지난 5월 27일 상장했다. 해당 상품은 이달 들어 누적 거래대금이 80조 원을 넘어서며 국내 ETF 가운데 거래대금 1위를 기록하는 등 개인투자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양증권이 지난 5월 27일부터 7월 22일까지 SK하이닉스 주가 및 국내 상장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주식이 18.4% 내리는 동안 레버리지 ETF 평균 수익률은 49.4% 떨어졌다.

매일의 상승과 하락이 복리 방식으로 누적되기 때문에 최종 수익률은 단순히 기초자산 수익률의 두 배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증시 변동성을 키운다는 우려가 커지자 투자자 31일부터 증권 계좌에 기존 현금 1000만원에서 현금 3000만원이 있어야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매수할 수 있는 보완책을 내놨다.

한편 거듭되는 SK하이닉스 주가 폭락에 최근 “다음 달 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저도 모르지만,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있는 게 재산 보전에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 최태원 SK회장은 이날 SK하이닉스 주식 3620주를 장내 매수했다. 종가 기준 약 47억 9000만 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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