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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당국은 이란 남동부 호지르 미사일 시설을 비롯한 여러 지하 거점에서 생산 활동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은 향후 공습을 피하기 위해 새로운 지하 조립시설도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생산량은 전쟁 이전보다 제한적인 수준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전쟁을 시작한 뒤 미사일 생산·저장시설과 발사대를 집중적으로 공격한 데다 미국의 해상 봉쇄로 고체연료 원료와 관련 부품 수입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다만 이란은 전쟁 전부터 완성된 탄두와 기체, 유도·제어장치 등 미사일 부품을 대량 비축해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당국자는 이란이 기존 부품만으로도 최소 수백기의 미사일을 조립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분석관인 짐 램슨 킹스칼리지런던 객원연구원은 비축 부품 규모와 가동 가능한 지하시설 수에 따라 신규 생산량이 “수백기에서 수천기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탈 인바르 미사일방어옹호연맹 선임 애널리스트는 이란이 현재도 수천기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미국이 앞서 발표한 평가와 상반된다. 숀 파넬 미 국방부 수석대변인은 미국이 이란의 드론·탄도미사일·해군 산업기반을 최대 90% 파괴했다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지난 4월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이 파괴됐으며 생산 능력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란은 지난 6월 미국과 휴전 체결 이후 무력 충돌이 소강상태에 들어간 틈을 이용해 시설을 빠르게 복구했다. 위성사진에서는 공습으로 무너졌던 미사일 기지의 지하 터널 입구가 다시 개방되고 도로와 교량, 생산시설이 재건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하에 보관된 무기 상당수도 온전하게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은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12일 전쟁‘ 이후에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빠르게 재개했다.
니콜 그라예프스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 교수는 “미사일 프로그램은 핵 프로그램보다 복원 속도가 빠르고 시설도 광범위하게 분산돼 있다”며 “이란이 정교한 지하 미사일 기반시설을 구축한 이유도 외부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란은 최근 중동 내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에는 미군이 주둔하는 요르단 공군기지를 향해 집속탄두가 탑재된 미사일을 대규모로 발사했다. 미 군함을 겨냥한 공격도 잇따랐지만 실제 피격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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