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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파키스탄·튀르키예-이란 회담에 국제유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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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6.10.27 07: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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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3국' 고위급 테헤란 방문…중동 확전 우려 완화
푸틴도 이란 대통령 만날 예정…이스라엘 총선은 변수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의 확전을 막기 위한 외교적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2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 튀르키예 고위급 인사들이 이란을 방문해 중동 확전을 막 방안을 논의하면서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오른쪽부터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모센 레자이 이란 국가안보회의 의장이 26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사우디아라비아·파키스탄·튀르키예 측과 회담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모센 레자이 이란 국가안보회의 의장이 26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사우디아라비아·파키스탄·튀르키예 측과 회담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46% 하락한 배럴당 101.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원유 가격의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도 0.8% 내린 배럴당 115.81달러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지난주 6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으나 외교적 해법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이란 국영방송 IRIB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 튀르키예 고위급 인사들은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해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이란 고위급과 회담했다. 참석자들은 추가 확전을 막기 위한 대화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이란 측도 역내 안정을 위한 외교적 협의에 협력할 의사를 밝혔다.

사우디와 파키스탄, 튀르키예는 최근 결성한 ‘메카 동맹’의 핵심 국가다. 핵무기를 보유한 파키스탄과 강력한 군사력을 갖춘 튀르키예, 막대한 경제력을 지닌 사우디가 참여한 메카 동맹은 한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

러시아도 외교적 움직임에 가세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27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에너지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을 각각 만날 예정이다.

다만 군사적 긴장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은 수도 리야드에서 드론 3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예멘 후티 반군이 연루된 무력 충돌이 이어지면서 중동 지역의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이란 전쟁이 다시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를 바탕으로 이란 정권 교체를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반면 야당 지도자 가디 아이젠코트는 이란 핵 프로그램을 저지해야 한다면서도 정권 교체는 실현 가능한 목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도 유가 향방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힌다. 연준은 지난달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다만 연준 관계자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에도 추가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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