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스타트 끊은 칭하이…中교육부, 고3·중3 먼저 등교 방침

신정은 기자I 2020.03.10 11:25:42

칭하이성, 9일 중국 전역 첫 고등학교 개학
개학 연기 놓고 학무모 찬반 나눠
네이멍구·광시 등 20여개 지역 개학일 늦춰

칭하이성 일부 고등학교가 9일 중국 전역에서 처음으로 개학했다. 사진=중국청년보 캡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각 급 학교의 개학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확진자가 한달 넘게 나오지 않은 칭하이성은 일부 학교의 개학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다른 지역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10일 중국청년보 등에 따르면 중국 서부 칭하이성은 전날 중국 전역에서 처음으로 일부 학교의 개학을 시작했다. 일반 고등학교, 중등직업학교는 9일부터 13일 사이, 중학교는 16일부터 20일 사이에 개학한다는 방침이다.

칭하이성 정부는 개학 이후 확진자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1054명의 의료 관련 전문가를 학교에 파견했다. 또한 지난 6일까지 교육 관련 기관에 마스크 84만개와 소독제 75만톤, 비접촉식 체온계 855개 등을 배분했다.

칭하이성은 지난 2월 5일 누적 확진자가 18명 발생했지만, 이후 14일간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이른바 ‘청정지역’이 됐다. 또한 지난달 21일에는 모든 환자가 퇴원했다.

이어 구이저우성은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 학생에 대해 오늘 16일부터 개학하도록 규정했다. 단 한명의 확진자만 나온 시짱(티벳트)의 경우 이달 하순 개학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각급 학교에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 수업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만이 커져가는 상황이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로 개학 연기를 찬성하는 학부모와 이를 반대하는 학부모 간 입장 차이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교육부는 각 지역에 고등학교 3학년, 중학교 3학년 등 졸업반 학생과 의학전공 대학생 및 졸업반 대학생을 우선적으로 등교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주중한국대사관이 현지 언론을 분석한 결과, 2월 말 부터 현재까지 네이멍구(內蒙古), 광시(廣西), 산시(陝西) 등 20여개 지역에서 개학일을 재차 연기하고 있다.

주중 대사관은 “칭하이성과 구이저우성 또한 일부 학교를 대상으로 개학을 실시한 것이므로 학부모와 학생은 계속해서 해당 지역정부의 통지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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