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사진' 노출한 김의겸…野 "성인지 감수성 문제"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 질의 도중 불법·유해 사이트 화면을 전 국민이 보는 생중계 화면에 노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안이한 성인지 감수성의 문제”라며 김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지난 14일 국정 감사에서 한 성인 사이트 화면을 모자이크 처리 없이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인터넷의사중계 시스템)

국민의힘 측은 15일 논평을 통해 “어제(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서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질의에 필요한 자료를 부적절하게 사용, 질타를 받았다”며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김 의원은 듣기에도 민망한 영상물의 제목을 일일이 열거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방송 녹화분에는 해당 질의 부분 영상에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고는 하지만, 전 국민이 지켜보는 국감에서 부적절한 성인지 감수성을 바탕으로 한 자료를 채택한 책임을 피하긴 어렵다”라며 김 의원을 재차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 행동에 대한 재발 방지 약속과 사과를 촉구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문체위 국감에서 영상물등급위원회가 15세 관람가로 판정한 일부 영상물이 온라인에서 성인물로 유통된 콘텐츠라는 점을 지적하며 관련 사이트 화면을 시청각 자료로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들의 노출 수위가 높은 사진들이 모자이크 처리 없이 공개됐다.

그러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국감은 전체 관람가”라며 “누구든 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국회방송에 올라가는 부분은 모자이크 처리가 필요할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