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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행은 30일 전남 무안종합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묵념하며 조의를 표했다. 그는 조문록에 “안타깝게 돌아가신 179분을 기억하고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최 대행은 분향을 마친 후 무안국제공항으로 이동해 유가족과 면담했다. 유가족들이 조속한 희생자 DNA 확인과 무안공항 내 분향소 설치를 요청하자 최 대행은 최선을 다해 처리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사고 현장 수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소방관들도 격려했다.
최 대행은 사고가 발생한 29일에도 사고 현장을 찾아 관계 부처와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 본부장을 겸하는 최 대행은 조속한 피해 수습과 피해자 지원을 위해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 3분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항공기가 활주로 외벽과 부딪히면서 동체가 심하게 훼손됐고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항공기엔 승객 181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구조된 두 명을 제외한 나머지 승객 대부분은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로 인한 랜딩기어 고장을 사고 원인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