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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피해호소인’ 지칭 죄송… 성인지 감수성 부족 지적 수용”

이정현 기자I 2021.05.06 14:44:26

6일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서 거듭 사과
“박원순 죽음 관련 입장 정리 못 했던 시기”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지칭한데 “다시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당시 당에서 박 전 시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입장 정리를 못했던 상황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 무렵 박 전 시장의 죽음에 대해 내용이 밝혀지기 전이었다”며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인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후보자는 ‘피해호소인’ 지칭과 관련해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서면으로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는 “피해자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으며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총리직을 맡게 된다면 지난해 정부가 마련한 공공부문 성희롱·성폭력 근절 대응체계 강화 방안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민주당이 박 전 시장의 궐위에도 4·7서울시장 보궐선거에 공천한데 대해서는 “전임자의 과오가 있었지만, 집권 여당으로서는 정책의 지속성 차원에서 후보를 공천해 시민의 판단을 받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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