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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는 시민들은 일제히 벽에 등을 붙이고 서 있다. 최근 뉴욕 지하철역에서 벌어진 ‘서브웨이 푸싱’(subway pushing) 범죄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서브웨이 푸싱이란 열차가 진입하는 순간 승객을 갑자기 선로로 밀쳐버리는 범죄다.
최근 뉴욕 지하철에선 ‘묻지마 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2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뉴욕 지하철 맨해튼 18번가역 승강장에서 20대 남성이 열차를 기다리던 다른 남성을 갑자기 밀쳐 선로로 떨어뜨린 뒤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선로에 떨어진 남성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두개골 골절 등 중상을 입었다.
지난 2022년에도 타임스퀘어 인근 지하철역에서 한 노숙자가 아시아계 여성을 선로로 떠밀어 숨지게 했으며, 2021년 5월에는 노숙자가 맨해튼의 한 역에서 함께 내린 여성의 머리를 움켜잡고 승강장을 빠져나가려는 열차를 향해 밀어 중태에 빠뜨린 사건도 발생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컬럼비아대 법학전문대학원 연구그룹 ‘바이털 시티’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지하철 중범죄는 573건으로 1997년 이후 가장 많았다. 지하철 내 살인 사건은 10건으로 전년 대비 2배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은 역 플랫폼에 철재로 된 안전 차단막을 추가로 설치해 범죄 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