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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기사에게 인천 중구의 한 호텔로 가달라고 한 뒤 요금을 물었고, 기사는 잠깐 고민하더니 “2만 원”이라고 말했다. 출발 전 유튜버가 택시 앱으로 확인한 요금은 1만 2300원 정도였다.
유튜버가 미터기로 요금을 측정해달라고 요구하자, 기사는 “미터기가 안 된다”며 거절했다. 그러고선 미터기를 ‘현금결제’ 처리하고 꺼버렸다는 게 유튜버의 주장이다.
유튜버는 호텔에 도착해 요금을 내면서 “카드 결제되냐”고 물었고 기사는 “현금만 된다”고 했다. 요금을 조금 깎아달라는 말에 기사는 “그러면 다시 공항으로 가야 한다”고 거절했다.
택시에서 내린 그는 “외국인인 걸 알고 미터기를 끄니까 씁쓸하다. 그리고 왜 현금만 받는지”라며 “10분 탔는데 2만 원은 너무 비싸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인천공항에서 호텔까지 카카오택시로 측정한 모범택시 요금이 1만 7800원, 스타리아 밴 택시 요금이 1만 5000원인데 일반 택시가 2만 원을 받았다. 8000원 정도 바가지 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기사님 한 분이 모든 기사님을 대변할 순 없다. 저 기사님만의 문제겠지만 씁쓸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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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택시 기사는 요금을 묻는 유튜버에 “미터기를 켜고 간다”고 답했다. 유튜버는 “두 번째 기사님은 완전 양심적이다. 통행요금 3000원까지 포함해서 카카오택시 앱에 찍힌 그 가격이 나왔다”며 “기사님 중에 좋으신 분들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유튜버는 김포공항에서 서울 지하철 마곡나루역으로 가는 택시에 탑승했다. 카카오택시 앱에 따르면 요금은 약 1만 2000원이었다. 세 번째 택시 기사 역시 미터기를 켜고 운행했다. 유튜버는 “이번엔 앱보다 돈이 덜 나왔다. 7900원에 왔다. 양심적인 기사님을 만났다”며, “이게 대한민국이지”라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외국인을 상대로 바가지요금을 요구하는 택시 기사의 일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 가운데, 지난해 9월께 외국인 손님에게 상습적으로 ‘바가지요금’을 받은 택시 기사에 대한 택시 운전 자격 취소 처분이 합당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