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아시아지역 회장 및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구원을 지냈던 스티븐 로치 미국 예일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29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의 제한 구역에서 우리는 아직 멀리 떨어져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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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치 교수는 “파월 의장은 긴축과 관련해 폴 볼커의 접근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다. 폴 볼커가 인플레이션을 억누르기 위해 미 경제에 부과한 고통을 되돌아보자. 당시 볼커는 10% 이상의 실업률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며 “우리가 그 (고통에) 도달하지 않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연준이 파월이 말한 것처럼 인플레이션 억제에 초점을 맞추고 기준금리를 제한 구역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이 목표로 하고 있는 기준금리 수준을 고려하면 현재까지의 금리인상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로치 교수는 “연준의 대규모 긴축적 통화정책에 따른 영향력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최근 연준의 빠른 금리인상에도 실업률은 1969년 이후 최저 수준인 3.5%에 그치고 있다”며 “실업률이 아직 크게 오르지 않았다는 것은 연준이 앞으로 얼마나 많은 일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 영향이 시작되고 미 경제는 분명히 경기침체를 겪게 될 것이다. 실업률이 반드시 오르기 시작할 것이다. 아마 5%를 넘길 것이고, 그 이상은 바라지 않지만 6%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로치 교수는 실업률이 오르면 소비자들이 결국 인플레이션 부담을 이기지 못해 지출을 줄이게 되고, 미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최소 1~2%포인트의 실업률 상승과 함께 “국내총생산(GDP)이 약 1.5%에서 2% 정도 누적해 하락할 것”이라며 “그것은 향후 6개월 이내 보통의 침체(garden-variety recession)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치 교수는 미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도 침체에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 제로 정책, 심각한 공급망 위기, 서방과의 긴장 등을 고려했을 때 중국의 경제 활동이 세계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미·중 갈등은) 지난 5년 동안 무역전쟁에서 기술전쟁으로, 그리고 지금은 냉전으로 바뀌었다”며 “이처럼 갈등이 고조되는 궤도 하에서는 갈등을 훨씬 더 악화시키는데 많은 계기가 필요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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