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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인은 강아지만 있거나 고양이와 강아지를 함께 키우는 유권자들에게 고른 지지를 얻었다. 강아지 집사는 55%, 고양이·강아지 집사는 53%의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강아지 집사는 44%, 고양이·강아지 집사는 46%를 기록, 트럼프 당선인보다 7~11%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고양이 집사들의 지지율이 54%로 45%인 트럼프 당선인을 9%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성별로는 여성 고양이 집사 59%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고, 트럼프 당선인은 40%에 그쳤다. 다만 남성 고양이 집사들은 52%가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46%에 그쳐 트럼프 당선인에게 크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해리스 부통령은 고양이를 키우지만 개는 키우지 않는 여성들을 압도적으로 이긴 했지만, 그 유권자들은 전체 유권자 중 상대적으로 소수에 불과했다”고 진단했다.
대선 기간 JD 밴스 부통령 당선자의 ‘무자녀 캣 레이디(고양이 키우는 여성)’ 발언 논란이 표심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밴스 부통령 당선자는 지난 2021년 폭스뉴스에 출연해 해리스 부통령 등 일부 민주당 인사들을 “자기 삶에서 비참한, 자식이 없는 캣 레이디(childless cat ladies)”라고 지칭하며 “이들이 자녀가 없기때문에 국가의 미래와 직접적인 이해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던 발언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이에 여성 유권자들을 결집 시켰고, 세계적 인기를 누리는 미국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도 가세했으나 이번 선거의 승리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돌아갔다. 밴스 부통령 당선자의 발언이 대선판을 바꿀 결정적 변수로는 작용하지 못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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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키우는 여성 유권자는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투표 성향도 낮았다. AP 보트캐스트에 따르면 고양이를 키우는 여성 유권자 10명 중 4명 정도만이 공화당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기간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의 이민자들이 개와 고양이를 훔쳐서 잡아먹고 있다는 주장을 펼친 것 역시 반려동물 집사들의 표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개를 키우는 남성 10명 중 약 6명이 공화당원이며, 개를 키우는 여성의 약 절반도 공화당원이라고 답하는 등 정당 충성도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AP뉴스는 “대선 유세기간 동안 어느 후보도 개를 동반하지 않았다”면서 “민주당이 개를 사랑하는 유권자들과 관계를 개선하려는 노력은 쉽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