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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화학상 공동수상자로는 데이비드 베이커 미국 워싱턴대 교수,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존 점퍼 딥마인드 수석연구원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새로운 단백질을 만들어내고 복잡한 3차원 단백질 구조를 파악하는 구글 딥마인드의 AI 모델 ‘알파폴드’와 ‘로제타폴드’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들은 AI 관련 연구 덕분에 최고 영예인 노벨상을 수상하면서, 역설적이게도 한목소리로 AI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섣부른 낙관론적 기술 경쟁 및 확산으로, 인간의 이해 범위를 벗어나거나 통제할 수 없는 수준의 ‘초지능 AI’ 출현과 같은 부작용을 우려하면서다.
지난 7일(현지 시각) 스웨덴 왕립과학한림원에서 열린 물리·화학·경제학상 수상자 공동 기자회견에서, ‘AI 대부’로 불리는 힌턴 교수는 “인간을 뛰어넘는 초지능 개발 시기가 최근 발전 속도로 볼 때 5년에서 20년이면 될 것 같다”며 “AI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할 방안을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회하는 점을 묻는 질문에선 “AI의 안전성에 대한 고민을 보다 빨리했어야 했다”고 답했다.
‘알파고의 아버지’로 잘 알려진 허사비스 CEO는 “AI를 통해 질병, 에너지, 기후 등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돕는 훌륭한 도구를 갖게 될 것”이라면서도 “AI는 인류가 개발한 가장 강력한 기술 중 하나인 만큼 위험성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I는 규제가 필요하지만, 제대로 규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현재 기술이 매우 빠르게 진화하고 있어 가장 어려운 문제”라며 국제 사회에서 조속히 머리를 맞댈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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