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 사각지대 연천군, 道의료원 설치 필요성 절실

[연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연천군이 경기도립의료원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경기 연천군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경기도내 지자체 중 공공의료서비스가 가장 취약한 연천군에 ‘경기도의료원 연천병원’ 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도립의료원 유치 추진의사를 공식화했다.

김덕현 군수(오른쪽)가 신서보건지소를 방문해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천군 제공)

군은 “연천에는 종합병원이 없는데다 병·의원 및 약국도 부족해 공공의료서비스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립의료원 설치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경기도의료원 연천병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현재 경기도 내 도립의료원은 수원·의정부·파주·이천·안성·포천 등 6곳에서 운영중이다.

이 가운데 절반인 3곳이 경기남부권에 있어 남북 공공의료서비스 격차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형편이다.

군에 따르면 경기남부권은 아주대병원, 한림대 성심병원, 고려대 안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은 물론 다수의 종합병원이 있어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좋다.

반면 연천군을 비롯한 경기동·북부지역은 종합병원은 물론 병·의원도 부족한 실정이다.

경기도 최북단 접경지역인 연천군은 응급실은 갖춘 병원은 물론 산부인과 분만실도 없으며 신서면 등 일부 지역에는 약국조차 없어 고령의 주민들이 일반의약품 구매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은 올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약 28%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해 노인인구가 많지만 응급상황시 공공의료서비스가 취약한 탓에 초기 응급처치가 어려워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군은 지역 인프라 및 교통 여건의 변화 등을 고려, 도립의료원 신설 및 전환 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하고 있다.

연천군은 공공의료서비스 강화와 남과 북, 접경지역 의료서비스 격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의료원 연천병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덕현 군수는 “도립의료원의 기능과 역할이 공공의료서비스 강화라는 점을 비춰 볼 때 최북단 접경지역인 연천군에 도립의료원이 들어서는 것이 합당하다”며 “지역 상황을 고려해 도립의료원 전환 배치(설치)를 경기도에 적극 요청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