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가뭄에 여수·광양산단 물 공급 '우려'…기업·정부 협업 대응

김형욱 기자I 2023.03.10 16:33:50

장영진 산업차관, 10일 롯데케미칼·주암댐 현장방문
"댐 저수위 도달 우려 완화…기후위기 대응방안 검토"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광주·전남지역의 겨울 가뭄이 길어지며 이곳 여수·광양산업단지(산단)에 공업용수 공급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기업도 협업 대응에 나서며 용수 관리에 나섰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장영진 산업부 제1차관은 이날 이곳 산단의 롯데케미칼(011170) 공장과 이곳에 물을 공급하는 주암조절지댐을 찾아 공업용수 공급 상황을 살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이 10일 전남 순천 주암댐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부)
광주·전남 지역은 지난 겨울 강수량이 100.5㎜로 평년의 95.2%로 낮은 수준에 그쳤다. 이 지역 저수 댐의 저수율도 이에 따라 20% 전후로 낮아졌다.

산업부에 따르면 박수성 롯데케미칼 생산본부장은 이날 장 차관을 만난 자리에서 “가뭄 대응을 위해 공장 정비를 조기에 하고 방류 냉각수를 줄이는 등 절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론 폐수 재이용 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혜영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이사장은 “영산강유역환경청·한국수자원공사 등 유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여수·광양산단 입주기업과 가뭄위기 극복 업무협약(MOU)을 맺고 공동 대응하는 중”이라고 했다.

김창준 수자원공사 주암댐지사장은 “현재 이곳 본댐·조절지댐 저수율은 22.7%로 하천유지·농업용수를 감량·비축하는 등 적극적인 가뭄 대응 결과 올해 홍수기 전까지 저수위에는 이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곳은 하루 평균 53만1000톤(t)의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인근 장흥댐 등과 연결해 용수를 공급하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장 차관은 “주암댐 저수위 도달 우려가 완화해 다행”이라며 “기후위기에 따른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산업부도 입주기업 폐수 재활용 촉진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이 10일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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