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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사우디 아람코 관계자를 인용해 “다흐란 본사 단지에 탄도미사일이 직접 떨어져 건물 상층부 3개층이 파손되고 중대형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단지는 사우디 전역의 육·해상 유전, 파이프라인, 정유소 및 수출 터미널을 총괄 관제하는 핵심 운용 센터가 위치한 곳이다.
이번 공격은 예멘 내전 재발 이후 사우디가 예멘 정부군을 지원한 데 대한 보복 조치다. 후티 반군은 최근 일주일간 사우디의 주요 시설을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대거 발사해 왔다.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은 현재까지 총 네 차례의 공격을 받았다. 특히 지난 9일 공격으로 13명이 사망하는 등 지난 10년래 가장 심각한 인명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사우디 전역의 항공편이 대거 차단된 상태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다흐란 상공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격추·파괴했지만, 미사일 파편이 주거 지역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 리야드와 남부 지역에서도 다수의 드론과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덧붙였다. 미사일 파편으로 건물 15가구가 경미한 손상을 입었고 여성 2명, 남성 1명, 어린이 1명 등 총 4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야히아 사리와 후티 반군 대변인은 사우디의 예멘 수도 사나 폭격에 대해 보복을 경고하며, “다흐란의 아람코 본사와 리야드 정유소가 타깃이 될 수 있다”고 공언한 바 있다. 후티 측은 사우디 내 석유 산업 종사자들에게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는 시설에서 즉시 철수할 것을 경고하기도 했다.
이번 사태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간의 전쟁이 예멘으로 번지며 정세가 악화된 결과다. 사우디는 지난달 후티 반군이 홍해 요충지인 바브알만데브 해협으로 진격하자 예멘 정부군을 지원하며 군사 작전을 재개했다. 바브알만데브 해협은 지난 2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이후 글로벌 에너지 수송의 핵심 우회로로 떠오른 곳이다.
사우디 정부는 핵심 안보 우방인 미국에 직접적인 군사 개입 및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현재까지 직접 개입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이다. 한편, 이란의 압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사우디와 후티 반군 간의 중재를 제안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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