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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이번 조치를 ‘미주의 방패’(Shield of the Americas) 회원국들에 대한 지지 표시라고 규정했다. 미주의 방패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3월 초 중남미 우파 정부들과 함께 출범시킨 안보 협의체로, 마약 카르텔을 포함한 역내 범죄 대응을 목적으로 한다. 최근 중남미 각국 대선에서 보수 성향 지도자들이 잇달아 집권했으며, 상당수가 안보 분야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무부는 볼리비아의 로헤르 마리아카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마약 밀매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가 있다며 입국을 금지했다. 국무부는 마리아카 총장이 “폭력 범죄자들이 법의 심판을 피하도록 도왔다”고 비판하고 그의 가족들의 입국도 금지한다고 덧붙였다.
마리아카 총장은 좌파 성향의 루이스 아르세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년 전 임명됐다. 그는 중남미에서 ‘마가(MAGA)의 남자’로 불리는 정치 전략가 페르난도 세리메도에 대한 수사를 밀어붙여 왔다. 세리메도는 역내 우파 성향 지도자들을 지원해 온 인물로, 로드리고 파스 현 볼리비아 대통령의 고문으로 일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초 청부살인업자를 고용해 여자친구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구금됐다. 지난해 당선된 중도우파 성향의 파스 대통령은 미주의 방패에 합류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남미에서 자국에 비판적인 인사들에게 정치적 압박을 가하거나 미국의 우선순위에 동조하지 않는 이들에게 경고하는 수단으로 입국 제한을 일상적으로 활용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에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멕시코 대통령의 장남이자 연방의원 후보인 인물의 비자를 취소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에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공개서한을 올려 비자 취소가 멕시코 주권에 대한 모욕이라고 반발했다.
국무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경고라며 “부패한 관리들과 이들이 보호하는 범죄자들은 미국에서 환영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비자 제재 대상을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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