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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 따르면 결혼 4개월 차 30대 여성 A씨는 1년 2개월 동안 결혼을 염두에 두고 연애를 시작한 뒤 큰 고민 없이 결혼까지 하게 됐다.
두 사람은 남편이 홀로 지내던 전셋집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다. A씨도 부동상에 복비 등 돈을 쓰는 것보다 모아서 같이 생활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를 수락했다고 한다.
그런데 행복한 신혼 생활도 잠시, 남편의 진한 대학 동기 3명이 집들이에 오게 되면서 신혼집의 비밀이 드러났다.
당시 주방에서 음식을 준비하던 A씨는 남편이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내용을 듣게 됐고 한 친구는 “너 여기 걔랑 살았던 데잖아. 근데 여기서 신혼살림 해도 되냐. 이사 가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화들짝 놀라며 “입 다물라”며 정색하는 반응을 나타냈다고.
A씨는 이 말을 듣는 순간 남편의 전 여자친구라는 사실을 알게 됐으나 일단 평정심을 유지한 뒤 친구들이 떠나고 나서 남편에게 사실 여부를 물었다.
남편은 “전 여자 친구의 전세 기간이 만료돼 다른 집으로 이사하는 와중에 집을 구하는데 오갈 곳이 없어서 우리 집에서 한 7개월 정도 같이 살았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근데 내가 걔랑 결혼하기로 약속한 것도 아니고 정말 여자 친구가 갈 데가 없어서 1년도 아니다. 한 7개월만 잠깐 같이 살았던 집인데 그 XX가 정신이 나가서 그런 얘기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우리한테 이 집만 한 곳도 없었고, 다른 집에서 살자니 복비도 들어가고 그런 거 아니냐. 흔적은 아무것도 없다. 이걸 굳이 얘기해 봐야 이런 반응이 나올 게 뻔한데 어떻게 얘기할 수 있었겠느냐. 물론 기분이 상했으면 진짜 미안하다”고 했다.
남편은 재차 사과를 하며 “당신이 원한다면 이사를 가겠다”고 빌었지만 A씨는 “남편이 빌고 하는 데도 화가 풀리지 않고 속은 것 같아 정도 떨어진다”며 “결혼 생활을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양나래 변호사는 “저도 그 사실을 알았다면 뒤집어엎었을 것 같기는 하다. 그래도 남편이 그런 상황을 다 설명해 주고 심지어 매우 적극적으로 비용을 들여서라도 이사를 하겠다는 대안도 제시하지 않았나”라며 용서해줄 것을 권했다.
그러면서 “내가 누군가를 만났을 때 그 사람이 지금의 모습일 수 있었던 것은 과거에 다른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지고 하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내도 그런 마음으로 조금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