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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중앙 아닌 실제 핀까지”…브이씨, 일본 700개 골프장에 APL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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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기자I 2026.09.18 08: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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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카트 내비 1위 테크노크래프트와 데이터 공급 계약
골프워치·거리측정기 연계…미국 LA서도 기술 검증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보이스캐디를 운영하는 브이씨(365900)가 일본 700여 개 골프장에 실제 핀 위치를 반영한 거리 안내 서비스를 도입한다. 현지 골프장에 구축된 카트 내비게이션 인프라를 발판으로 서비스 적용 범위를 넓히고, 이를 지원하는 골프워치와 거리측정기의 경쟁력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브이씨는 일본 테크노크래프트(TechnoCraft)와 핀포지션 데이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테크노크래프트는 일본 골프 카트 내비게이션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9월 중 일본 전역 700여 개 골프장에 ‘APL’ (오토핀)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테크노크래프트 대표(왼쪽)와 브이씨 일본 법인장이 골프 거리 안내 서비스 ‘APL(오토핀)’의 일본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브이씨)
테크노크래프트 대표(왼쪽)와 브이씨 일본 법인장이 골프 거리 안내 서비스 ‘APL(오토핀)’의 일본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브이씨)
APL의 핵심은 거리 측정의 기준을 실제 핀 위치에 맞추는 데 있다. 일반적인 GPS 거리측정기가 그린 중앙이나 앞뒤 경계까지의 거리를 보여주는 것과 달리, 그린 위 핀 위치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해당 지점까지의 거리를 1m 단위로 안내한다.

같은 홀이라도 핀이 그린 앞쪽에 있는지, 뒤쪽에 있는지에 따라 공략 거리는 달라진다. APL은 골퍼가 그린 기준 거리와 핀 위치를 따로 고려해야 하는 부담을 줄여주는 방식이다.

이번 일본 사업은 개별 소비자에게 기기를 판매하는 데 더해 현지 골프장 인프라와 서비스를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브이씨는 테크노크래프트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APL 적용 골프장을 늘려 일본 내 이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서비스 확대는 보이스캐디 기기의 활용도를 높이는 효과로도 이어질 수 있다. GPS 골프워치 ‘T시리즈’와 GPS·레이저 하이브리드 거리측정기 ‘SL시리즈’는 핀포지션 정보를 연동해 거리를 안내한다. APL을 이용할 수 있는 골프장이 많아질수록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의 사용처도 넓어지는 구조다.

브이씨는 일본에서 서비스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미국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주요 골프장에서 APL 기술 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향후 현지 대형 골프장 위탁 운영사와 협력해 상용화와 적용 지역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선보인 서비스를 일본으로 확장하고, 미국에서는 기술 검증을 거쳐 사업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단계다. 브이씨는 주요 골프 시장의 현지 사업자와 협력을 늘려 APL을 해외 사업의 핵심 서비스로 육성할 방침이다.

브이씨 관계자는 “한국, 일본, 미국 등 세계 주요 골프 시장을 중심으로 현지 인프라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APL의 해외 적용 범위를 흔들림 없이 넓혀갈 것”이라며 “APL을 글로벌 골프 시장을 선도하는 보이스캐디의 대표 서비스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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