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산업대출 17.4조↑…“제조업 늘고, 금융·보험업은 줄었다”

정두리 기자I 2024.12.06 12:00:00

한국은행, 3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발표
9월말 산업대출 잔액 1968.9조…전기比 증가폭 축소
금융·보험업 여전채 발행 원활해지며 여전사 대출수요↓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올해 3분기 중 산업대출금이 전분기 대비 17조 4000억원 증가했다. 제조업의 대출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금융·보험업의 대출이 감소 전환하면서 전체 증가폭은 축소된 모습이다. 금융·보험업의 경우 여전채 발행이 원활해지면서 여전사의 대출수요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사진= 이데일리 DB)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에 따르면 산업대출금 잔액은 9월말 기준 1958억 9000만달러로 6월말(1941조6000억원)에 비해 17조 3000억원 늘었다. 올해 2분기 전기대비 증가액(25조원)에 비해서는 규모가 줄어들었다.

예금은행의 산업별대출 잔액은 17조 4000억원 늘며 2분기(25조 4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경우 부실채권 매·상각 규모 축소로 대출 잔액이 2조 3000억원 줄어들며 2분기 연속 감소세가 지속됐다.

예금은행 대출금 중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증가폭이 모두 축소됐다. 대기업 대출 증가액은 3분기 7조 7000억원으로 2분기(9조 5000억원)에 비해 줄었고, 중소기업 대출은 9조 9000억억원으로 전분기(15조 3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다만 중소기업에 포함되는 개인사업자(2조원→2조원)는 대출 증가폭이 유지됐다.

자료=한국은행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6조 8조000억원원→8조 8000억원)이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산업별 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비스업(13조 5000억원→7조 5000억원)은 증가폭이 축소됐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제조업 대출이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소폭 확대됐으며, 서비스업 대출이 여전채 발행 여건 개선에 따라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금융보험업의 대출 수요가 줄어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금융·보험업(2조 7000억원→--2조 9000억원)은 여전채 발행이 원활해지면서 여전사의 대출수요가 줄어든 데 주로 기인해 감소 전환했다. 부동산업(4조 4000억원→4조 9000억원원)은 예금은행의 증가폭은 축소됐으나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부실채권 매·상각 규모 축소로 감소폭이 줄면서 전분기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건설업(2000억원→-1000억원)의 경우 건설기성액(공사 현장별 금액 기준 시공실적)의 감소세가 지속되며 감소 전환했다.

김 팀장은 “예금은행 대출의 증가 폭 축소는 여전채 발행 여건이 개선 외에도 부동산업에서 2분기 굉장히 큰 폭으로 증가를 했었는데 그에 대한 기저 효과가 나타났다”면서 “기업대출에서 은행이 건전성 관리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일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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