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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2022년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으로 전체 일자리가 크게 늘어났던 기저효과로 지난해에는 일자리 증가 속도가 둔화됐다”며 “2022년 크게 늘었던 도·소매업이 특히 지난해에는 폐업 신고가 늘어나면서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산업별로 보면 지난해 도소매업 일자리는 1년 전보다 4만개 줄었다. △운수·창고(-5만개) △금융·보험(-6만개) 등도 감소했다.
늘어난 일자리 중에서는 보건·사회복지 일자리가 10만개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 일자리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6년 이후 한 번도 줄지않고 증가하고 있다. 뒤를 이어 △제조업(6만개) △숙박·음식(6만개) 등의 순으로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 고령층 일자리가 일자리 증가를 주도했다. 60대 이상 일자리가 2022년 대비 38만개 증가해 전체 늘어난 일자리 수를 웃돌았다. 30대와 50대 일자리도 늘었지만, 각각 1만개·2만개 찔끔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경제 허리’인 40대 일자리는 11만개나 감소했다. 지난 2019년(-5만 4000명) 이후 4년 만에 감소 전환이다. 감소 폭으로 보면 역대 최대 폭이다. 취업 시장에 한창 진출할 20대 일자리도 8만개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래 첫 감소 전환이다.
김 과장은 “연령별 특성상 20대는 도소매업, 40대는 도소매업 및 운수·창고업 종사가 많은데 관련 일자리가 다 지난해 감소한 영향”이라며 “60세 이상에서는 고령화로 인구도 늘어나고 있고, 보건·사회복지 분야 일자리가 많이 늘어난 점도 주요 원인”이라고 했다.
전체 일자리 점유율은 50대가 637만개(2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620만개(23.2%), 30대 529만개(19.8%), 60세 이상 524만개(19.7%) 순이었다.
기업 규모별로 중소기업 일자리는 1659만개로 전년보다 15만개 늘어 전체 증가분의 약 75%을 차지했다. 비영리기업 일자리도 9만개 늘어났다. 반면 대기업 일자리는 436만대로 1년 전보다 4만개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