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개 회원국 국장급 인사가 참여하는 이번 이사회는 내년 5월 우리나라가 의장국 자격으로 개최할 ‘ITF 교통장관회의’에 앞서 장관회의의 의제 선정 등 실무적인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사회는 ‘단절 없는 교통(Seamless Transport)’을 주제로 컨퍼런스도 개최해 회원국 간 교통연결 비전 및 이행현황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상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이사회 마지막날엔 비무장지대(DMZ, Demilitarized Zone) 방문을 통해 남북 분단의 현장을 둘러보며, 평화 실현을 위한 남북 간 교통연결 필요성을 체감하는 시간도 있다.
이번 교통관리이사회(TMB)와 함께 ITF의 분과 기구인 교통연구위원회(TRC: Transport Research Committee), 민간기업이사회(CPB, Corporate Partnership Board)도 함께 열려, 상승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민간기업이사회(CPB)는 전 세계 30여 글로벌 선도 기업이 가입해 공동 연구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의 경우 인천공항공사와 ㈜카카오(신규가입)가 활동하고 있다.
김경욱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내년도 교통장관회의 의장 개최를 꼼꼼히 준비해 남북 교통연결 등과 관련한 한국의 비전과 노력 등을 알리고, 우호적 국제관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제교통포럼(ITF)은 OECD에서 교통정책을 담당하는 대표적인 장관급 회의체다. 매년 5월 독일에서 교통장관회의를 개최해 온실가스 감축, 자율주행기술, 국제 교통 네트워크 연결 등 세계 교통 분야의 다양한 담론을 논한다.
현재 영국, 독일 등 유럽 44개국과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 비유럽 15개국이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올해 6월부터 1년간 ITF의 의장국으로 선임됐다.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활동하는 1년 동안의 주제(agenda)는 ‘지역 통합을 위한 교통 연결(Transport Connectivity for Regional Integration)’로 최근 남북 간 교통연결 등이 논의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시의적절하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