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김 대표가 이같이 발언했다.
이날 김 대표는 이 지사에게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사람의 행태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좀스럽다”면서 “이번 국감에서 국민에게서 위임받은 국회 권한으로 이 지사의 위선과 거짓의 가면을 벗겨내겠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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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대장동이 최대 치적이라고 큰소리치더니 유 전 본부장 비리가 드러나기 시작하니 꼬리 자르기를 한다”면서 “부실 설계로 주택이 무너지면 설계자가 책임을 져야 하듯 문제의 책임은 엉터리 설계를 한 사람이다. 이 지사 스스로 (대장동 사업을) 설계했다고 실토한 만큼 이 지사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면서 쓴소리를 뱉었다.
앞서 이 지사는 전날 TV조선 주관으로 열린 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제 선거를 도왔고 성남도시개발공사 이전에 시설관리공단 직원관리 업무를 했을 뿐 측근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또 김 대표는 “이 후보는 공직자가 된 이후 자신에 대한 각종 의혹 제기와 보도해 대해 고소 고발을 남발했다”고 지적하며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 지사가 강경 대응을 취한 것에 대해 “국회의원, 언론인, 공무원, 일반 국민 등 상대를 가리지 않고 고소·고발을 한 고소 대마왕”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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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은 2007년부터 약 1년 동안 이 지사와 불륜 관계였다고 주장하며 지난 2018년 9월 이 지사를 상대로 3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김 대표와 이 지사의 대립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9일 이 지사는 개발이익 환수제도 문제와 개선방안에 대한 긴급 토론회에서 김 대표를 두고 “곽상도 의원이 아들 이름을 빌려 뇌물을 받은 게 아닌가 생각한 것이 아닌가”라면서 “권고사직에 더해서 남극에 있는 섬에 위리안치(圍籬安置)시키도록 하겠다”고 발언했다.
이 지사의 말에 김 대표는 “위리안치 갔다가 빠삐용처럼 탈출하겠다”며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지도자가 아니라 일반적인 사고를 가진 평범한 사람도 이렇게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먼저 인성과 개념부터 챙겨야 한다”고 맞대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