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들의 주요 증상은 피부통증을 동반한 피부병변으로 나타났다. 모든 환자에서 발진이 확인됐다. 신규 확진자들은 현재 격리병상에서 입원 치료 중으로,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신규 확진자들은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된다. 10명 모두 최초 증상 발현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이 없다. 대신 국내에서의 위험노출력이 확인돼 감염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상세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지역사회 감염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만큼 엠폭스 의심 신고도 늘고 있다. 신고 및 문의 건수는 4월 3주 102건으로 전주(34건)와 비교해 200% 늘었다. 같은 기간 검사 건수도 43건으로 207.1% 늘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엠폭스는 백신, 치료제, 진단 역량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 등 현 방역대응 역량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라며 “의심증상이 있을 시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찾아 진료, 검사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엠폭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및 발진성 질환을 말한다. 지난 1958년 코펜하겐 국립혈청연구소가 원숭이에서 첫 발견하며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주로 중앙 및 서부 아프리카 중심으로 확산되다 작년 5월 이후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도 지난해 6월 국내 첫 확진자가 보고되며 관심이 높아졌다.
엠폭스에 감염되면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피로, 근육통 및 요통, 두통, 호흡기 증상이 동반된다. 보통 증상 발현 1~4일 후 발진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엠폭스는 성적 접촉이나 피부 접촉 등이 주 감염경로다. 단순 공기 중 비말(침) 전파 가능성은 낮다. 현재 유행 중인 엠폭스의 치명률은 0.13% 정도로 보고되고 있고, 중증도 역시 1%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