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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최근 인천국제공항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가는 항공기 비즈니스 좌석에 탑승했다”며 “비행 중에 출출해 간식으로 라면을 요청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라면이 나왔는데 함께 제공된 반찬 중 단무지가 이상하더라”며 “자세히 보니까 누군가 한입 베어 문 듯한 잇자국이 있었고 고춧가루도 묻어있었다”고 주장했다.
곧바로 승무원에게 문제를 제기했다는 A씨는 “승무원이 단무지를 보더니 ‘처음부터 이렇게 제공된 게 맞느냐’고 묻더라”며 “그렇다고 답했더니 다시 가져다주겠다는 말만 했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항공사 측은 “우린 반찬을 재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단무지) 제조사 실수로 보인다”며 “다만 제조사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했으나 문제가 될 만한 상황은 발견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
이에 A씨는 “항공사와 제조사 모두 잘못이 없다는 것은 결국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말이냐”며 “정확하게 원인 조사 후 승객에게 알려줘야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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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영상에는 한 승무원이 15인분의 기내식을 한 줄로 나열해놓고 마치 맛을 보는 것처럼 한 입씩 먹기 시작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승무원은 승객들에게 기내식 배식을 마친 뒤 남은 기내식을 개봉해 반찬을 몰래 먹은 것으로 밝혀졌다.
우루무치항공 측은 “이번 일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승무원의 근태를 전면 점검하고 있으며, 비행 도중 기내식 배식 및 처리 절차를 엄수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항공사 측은 기내식을 무단 섭취한 승무원뿐 아니라 이를 방조한 채 동영상을 촬영한 승무원에 대해서도 자사 직원 관리 규정 위반 혐의를 적용,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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