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권영세 "당 구성원들 언행 신중해야" 당부

김한영 기자I 2025.01.22 11:54:59

22일 시도당위원장 회의 발언
"당 공감하는 분들 많아져…겸손해지자"
김상훈 "추경으로 지역 상권 회복 불가"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국민의힘은 국정을 책임지는 막중한 책임이 있는 만큼 구성원들은 언행을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스1)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우리 당에 공감하는 분들이 많아진 만큼 더욱 겸손한 자세로 당의 철학과 가치를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이후 일어난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등과 관련해 당내 강성 발언이 거세지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권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이후 새해 덕담조차 편하게 나누기 어려운 조심스러운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국가적 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우리당 입장을 지역민에게 알리는 역할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라가 어려울수록 더욱 민심에 귀를 기울어야 한다”며 “시도당이 파악한 민심과 국민이 생각하는 바를 중앙당에 허심탄회하게 들러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동네 가게 이용 캠페인을 제안했다. 그는 “전통시장과 동네가게는 추경으로 돈을 얼마 푼다고 해서 상권이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며 “그 이유는 대부분 쿠팡에서 주문을 해서 집으로 배달받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에 전국 각 지역 당원협의회에서는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는 물론이고 ‘우리 동네 이용하기’ 캠페인을 해달라”며 “기재부에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 내 기업·관공서 등도 구내 식당 운영일수를 줄이고 동네 식당을 운영해달라고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한편 이양수 사무총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추월한 것과 관련해 “여론조사 결과는 우리 당과 정치권을 향한 따끔한 질책이자 당부”라며 “지지율이 절대적인 국민 신뢰를 보여주는 게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보다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 눈높이에 맞춰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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