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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7일) 장중 한때 1334.7원까지 떨어지며 2024년 10월 4일(1331.3원)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하락 압력을 강하게 받는 모습이다.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중단 소식이나 달러 매수 관측 등이 하단을 방어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결제대금 유입과 조선·중공업체의 대규모 수주 물량이 맞물리며 월초 달러 공급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환율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시장 참가자들의 ‘패닉 셀’(투매) 심리를 자극하며 하락 속도를 더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화 강세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태는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의 엔저 시정 압박과 일본은행 주요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달러·엔 환율이 낮아졌고,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 경계감까지 겹치며 엔화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이달 1일만 해도 160엔대였던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원화 강세 국면이 이어지는 와중에 국민연금의 환헤지 중단이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국민연금은 환율이 1500원대까지 급등했던 지난 6월 선물환 매도를 통한 환헤지를 재개했으나, 최근 환율이 가파르게 떨어지자 이를 멈추고 오히려 달러 매수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환율이 1330원대까지 밀렸다가 1340원대로 낙폭을 되돌린 데도 이 소식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이 같은 움직임이 1330원대를 심리적 지지선으로 굳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국민연금이 현재 수준에서 환헤지를 잠정 중단한 만큼 1330원대가 시장에서 강한 지지선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오는 11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향후 환율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 중 하나로 주목하고 있다. CPI 결과에 따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폭에 대한 기대가 달라질 수 있어 환율의 추가 하락 여부와 속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