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해 전체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 중 냉장육의 비중이 전년대비 약 1.3% 상승한 29.6%를 기록했다. 수입액 기준으로도 21억4985만 달러 중 고품질의 냉장육 수입액은 전년도 대비 약 1748만 달러 증가한 9억667만 달러를 기록했다. 고품질의 단백질을 주기적으로 섭취하고자 하는 웰니스 트렌드의 인기와 국내 미식 소비 열풍에 힘입어 곡물 비육으로 우수한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미국산 소고기가 올해도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소비자들의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꾸준한 사랑으로 소비자 인식 역시 매년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 미국육류수출협회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와 시행한 ‘2024년도 하반기 소고기 소비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미국산 소고기는 안전하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70.2%를 기록, 전년 조사 결과(70.4%)에 이어 70%대 이상의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또한 향후 미국산 소고기 섭취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도 69%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육류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정육 기준 2024년 11월까지 4년 연속 미국산 소고기 수출국 1위를 기록하며 세계 육류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미국산 돼지고기는 지난해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돼지고기 수입량 56만 3210톤(통관기준) 중 미국산 돼지고기가 역대 수입량 최고치에 근접한 19만5610톤을 기록하며, 국내 돼지고기 수입육 시장에서 34.7%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22년(25.7%) 점유율과 비교해 2년 만에 9% 증가한 수치로, 2위와 점유율 차이는 2배 이상에 달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합리적인 가격과 차별화된 품질을 기반으로 가정 및 외식을 통해 미국산 돼지고기 소비가 꾸준하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2023년 4위였던 한국으로의 미국산 돼지고기 수출량은 지난해 3위(농무부(USDA) 발표 정육 기준)를 기록하는 등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또한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준일 미국육류수출협회 한국 지사장은 “국내 수입육 시장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가운데 미국산 소고기가 8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미국산 돼지고기가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성과”라며 “올해도 국내 수입육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