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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상업용 부동산업체 알스퀘어의 분기별 주요 권역 오피스 거래액 추이를 살펴보면, 연면적 3305㎡(1000평) 이상인 대형 오피스의 지난해 3분기 강남권역(GBD) 거래액은 총 2조 29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2186억원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오피스 거래액도 1조 8893억원에서 4조 5599억원으로 증가했다.
중소형 평형을 포함한 오피스 시장도 강남권역이 주도하고 있다.
앞서 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가 발표한 ‘2024년 4분기 오피스 마켓리포트’을 보면 중소형 평형을 포함한 작년 서울 오피스 시장 연간 거래규모는 13조 348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77% 증가한 수치로, 2020년(13조 9916억원)에 이어 역대 2번째로 큰 규모다. 특히 강남권역 거래 규모는 5조 7602억원으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3.3㎡(평)당 거래가로 살펴보면 강남권역에서 4000만원대, 도심권역(CBD)에서 3000만원 중·후반대를 기록하며 강남이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이처럼 강남권역과 도심권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오피스 투자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어서다.
이호준 알스퀘어 부사장은 “2023년과 달리 작년에 강남과 도심권역에서 다수의 대형 거래들이 잇달아 성사된 건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맞물려 오피스 투자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어서로 보인다”며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매도를 미루던 대형 오피스 매물들이 하나 둘 시장에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강남권역에선 NC타워, 삼성동빌딩, 강남N타워, BNK디지털타워, 위워크빌딩, SI타워 등 주요 대형 매물들이 시장에 나와 있다. 특히 삼성동빌딩의 경우 자산실사를 위한 원매자 투어에 30여 곳의 투자자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이 부사장은 “강남권역의 경우 특히 업무환경의 우수성과 편리한 교통망, 풍부한 주변 상업시설 등이 기업들에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면적별로 중소형보다 대형에 대한 수요가 많은데, 바로 사용 가능한 대형 면적을 원하는 일반 법인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