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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 잘못 쓰인 PPL은 극의 전개를 끊어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데, 이 경우 상품 이미지에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
온라인 조사회사 피앰아이(PMI)는 자체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을 통해 20~50대 이상 남녀 시청자 2875명을 대상으로 ‘극중 흐름을 끊지 않고 한번쯤 이용해 보고 싶게 만드는 PPL은 무엇이었는가’라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tvN 드라마 ‘도깨비’에 노출된 캐나다 관광청 PPL이 23.8%의 선택을 받아 가장 성공적인 PPL로 꼽혔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드라마인 ‘도깨비’의 카누 스틱커피 PPL(22.8%)이 2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롯데제과 PPL(19.5%)이 3위에 올랐다.
‘도깨비’ 속 캐나다 퀘백의 풍경은 특히 20대 남성(30.7%)과 30대 여성(30.4%)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깨비’ 속 카누 스틱커피는 한 번쯤 이용해보고 싶다고 답한 40대 여성(27.3%) 시청자의 비율이 높았고, ‘응답하라 1988’ 속 롯데제과의 과자들은 20대 여성(25.9%)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어색한 등장으로 극 중 흐름을 깬 PPL’에 대해서는 SBS 드라마 ‘용팔이’ 속 직방 부동산앱 PPL이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전체 응답자의 33.3%가 해당 PPL을 실패 사례로 꼽았다.
이어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등장한 오쿠 중탕기 PPL(22.0%)이 2위, 같은 드라마 속 현대 제네시스 자동차 자율주행 PPL(20.2%)이 3위에 올랐다.
‘용팔이’에 등장한 직방 부동산앱이 ‘어색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특히 20대 여성(41.8%)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태양의 후예’ 속 오쿠 중탕기는 40대 여성 시청자(27.5%), 제네시스 자율주행 장면은 30대 여성(24.5%) 시청자들이 ‘어색했다’고 답했다.
PPL의 성공과 실패 여부가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실제로 최근 종영한 ‘도깨비’에 배경으로 등장한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몰려드는 가맹점 문의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속 치킨체인점의 경우 매출이 10%나 늘어났는가 하면, 노출된 매장의 매출은 50%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영향력을 고려해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는 인기 드라마의 PPL에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소기업제품 간접광고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