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꼽은 올해 상반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을 관통한 키워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상반기 M&A 거래건수와 거래금액은 전년 대비 반 토막 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2분기 들어 시장의 주목을 받는 매물들이 줄줄이 나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2분기 들어 굵직한 거래가 여럿 체결된 만큼 하반기 상황은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이란 설명이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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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건수·거래금액이 모두 쪼그라든 이유로는 매물 몸값에 대한 이견, 국내 사모펀드(PEF)에 대한 규제, 고금리 기조 등이 꼽힌다. M&A 자문 업계 한 관계자는 “매도자와 매수자 간 눈높이가 맞지 않아 중단된 거래가 상당했다”며 “그나마 체결된 딜도 조 단위 대형보다는 중소형이 주를 이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예컨대 티앤케이 프라이빗에쿼티(PE)는 지난 3월 SK네트웍스 중고폰 자회사 민팃 지분 90%를 4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SK네트웍스는 당시 인허가 등 잔여 절차를 거쳐 상반기 내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하반기 상황이 상반기보다 나을 거라 평가한다. 2분기 들어 다시 굵직한 거래들이 체결되고 있어서다. 업계는 해당 거래들이 연내 클로징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들며 하반기 M&A 시장 반등을 예고했다.
일례로 최근에는 카카오뱅크가 마스턴캐피탈 지분 100%를 241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카카오뱅크는 인수 작업을 연내까지 마무리하고자 한다. 이후 이르면 내년부터 할부금융을 시작으로 리스, 기업금융 등으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하반기에는 조 단위 딜도 종결될 예정이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라일의 청호나이스 인수가 대표적이다. 최근 칼라일은 청호나이스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거래 규모는 1조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청호나이스뿐 아니라 정수기 필터·부품 계열사인 마이크로필터, 엠씨엠(MCM) 등이 거래 대상이다. 해당 거래는 오는 3분기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애큐온캐피탈 인수전도 있다. 최근 최대 주주 EQT파트너스가 한화생명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한화생명은 EQT파트너스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 지분 96.06%를 인수하고자 한다. 양사는 본계약 체결에 앞서 세부 조건을 조율 중이다. 이번 딜이 최종 성사되면 거래규모는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굵직한 매물들이 줄줄이 거래 물망에 올랐다는 점도 하반기 거래가 활기를 되찾을 거란 주장을 뒷받침한다. 예컨대 △국내 1위 연성동박적층판(FCCL) 제조사 ‘넥스플렉스’ △국내 펀드 사무관리 회사 ‘한국펀드파트너스’ △‘KDB생명’ △항공우주 부품업체 ‘율곡’ 등이 있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환율이 많이 오른 탓에 오히려 해외 원매자 입장에서는 국내 매물에 투자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며 “하반기에는 해외 재무적 투자자(FI)나 대기업 전략적 투자자(SI)들이 이끄는 거래가 증가할 거란 기대감도 시장에서 차오르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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