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비교해 규모 줄지 않아…9개 국가 150명 참석"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의정갈등으로 의대생이 대부분 휴학했지만, 의과대학의 노력으로 의대생이 참여하는 학술활동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이 지난 12월 20일과 21일 양일간 고려대 의과대학 제1의학관 6층에서 열린‘제7회 국제 호의학술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국제 호의학술제는 고대의대가 매년 개최하고 있는 국제의대생 학술대회로 2018년에 시작해 올해 7회를 맞았다.
| 제7회 국제 호의학술제 단체사진(사진=고대의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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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학술제에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독일 뮌헨대학교, 호주 모나쉬대학교, 일본 나고야대학교, 홍콩 중문대학교 등 9개 국가 19개 대학의 의대생과 교수 150여 명이 참석했다. 첫날에는 고려대학교 내과학교실 김우주 교수의‘신종 감염병의 위협과 영향(Threats and impacts of emerging infectious diseases(EID))’기조강연을 시작으로 학생들의 연구영역별 구연발표와 포스터 세션이 진행됐다. 둘째 날에는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의‘SARS-CoV-2 변종, 백신 및 면역(SARS-CoV-2 variants, vaccines, and immunity)’강연에 이어 학생들의 구연발표 및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고대의대생을 포함, 국내 주요 대학의 의대생들이 함께 참여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휴학 여부와 상관없이 학술제에 참여했다”며 “지난해와 비교해 참가 규모가 줄어들지 않았고 알차게 프로그램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의대교육이 공전하고 있음에도 불구,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학술제가 무사히 치러질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편성범 의과대학장은 “이번 학술제를 통해 학생들의 뛰어난 연구 성과를 함께 나누고, 그 성장과 발전을 지켜볼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라며“학문과 연구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더욱 큰 성과를 이루어내길 바라며, 앞으로 의과학 분야에서 미래를 선도할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