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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하면 성적 오를까?…4명 중 1명은 오히려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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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영 기자I 2026.05.20 09:41:16

진학사, 2025·2026 수능 응시자 성적 분석
성적 정체 포함하면 30%가 재수 효과 미미
수험생 70%는 성적 상승…탐구영역이 견인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재수하면 대부분의 수험생 성적이 오를 것 같지만 수험생 4명 중 1명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사진=뉴시스)
진학사는 2025·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연속 응시한 N수생(대입에 2회 이상 도전한 수험생) 3만8292명의 성적 분석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분석 결과 수험생 4명 중 1명 이상인 26.8%의 수능 성적은 하락했다. 이 가운데 수능 평균 백분위가 10점 이상 크게 하락한 집단도 10.3%나 됐다. 성적 변동이 거의 없이 집단은 3.7%였다. 결과적으로 N수생 약 30%는 재수를 해도 성적이 정체되거나 하락한 것이다.

반면 재수를 통해 성적을 올린 수험생은 약 70%에 달했다. 이 가운데 평균 백분위가 10점 이상 대폭 상승한 비율은 45.3%였다. 이어 5점 이상 10점 미만 상승은 13.0%, 5점 미만 상승은 11.3%였다. 이들 모두를 합산하면 전체 N수생 69.6%는 전년 대비 수능 성적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N수생의 성적 상승을 견인한 과목은 ‘탐구 영역’으로 조사됐다. N수생들의 탐구 영역 평균 백분위가 2025학년도 67.4점에서 2026학년도 76.4점으로 9.0점이나 올라서다. 이는 국어(6.6점)나 수학(5.2점)에 비해 압도적인 상승 폭이다.

실제로 탐구 영역에서 5점 이상 성적을 올린 N수생 비율은 55.7%나 됐다. 이 중 10점 이상 상승은 34.8%, 5점 이상 10점 미만 상승은 20.9%로 집계됐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국어·수학에 비해 단기간 집중 투자로 성과를 내기 쉬운 탐구 과목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며 “특히 자연계 N수생들 사이에서 과탐 대신 사탐을 선택하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확산하면서 전략적으로 점수를 확보한 수험생들이 성적 상승 집단에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 소장은 이어 “매년 많은 수험생이 N수 전선에 뛰어들지만 데이터에서 보듯 수험생 4명 중 1명꼴로 성적이 하락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재수하면 성적이 오른다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무작정 재수에 편승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6학년도 재도전 N수생의 2개년 수능 평균 성적(자료: 진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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