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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혀진 이재명·김문수 격차…지지층 결집 신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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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성 기자I 2025.05.23 10:59:36

22일 NBS에 이어 23일 한국갤럽도 李·金 격차↓
보수 결집 우려한 민주당 지도부, 말조심 경계령
이준석 지지율 10% 찍으며 ''단일화'' 변수 지속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비교적 공신력이 높다고 평가받는 양대 여론조사에서 보수 지지층의 결집이 감지되고 있다.

압도적인 우세가 예상됐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은 주춤한 반면, 열세였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지지율도 10%를 넘기며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사진=이데일리DB)
전주 대비 확연히 줄어든 격차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45%,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3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10%를 얻어 갤럽 조사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주목할 부분은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 일주일 전인 16일 발표된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1%, 김문수 후보는 29%를 기록해 22%포인트 차이가 났다. 당시 국민의힘은 단일화 파동과 대선 후보 교체 소동 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보수 지지층의 결집이 점차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30%에서 이번 주 36%로 상승했고, 민주당 지지율은 같은 기간 48%에서 42%로 하락했다.

이 같은 흐름은 전날(22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확인됐다. 5월 4주차 NBS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전주 대비 3%포인트 하락한 46%, 김문수 후보는 5%포인트 상승한 3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두 후보 간 격차는 전주 22%포인트에서 이번 주 14%포인트로 줄었다.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10%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지지율 변화의 배경으로 지난 주말(17~18일) 있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선언과 첫 TV토론회를 꼽았다. 토론회에서 제기된 ‘호텔경제론’, ‘커피 원가’ 논란, 후보 배우자 토론 제안 공방, 지귀연 판사 관련 의혹, 후보 단일화 이슈 등이 여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보수 지지층 결집도 눈에 띄는 흐름이다. 실제 정당 지지율에서도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상승했다. 국민의힘은 30%에서 36%로 상승했고, 민주당은 48%에서 42%로 하락했다.

입단속 나선 민주당, 거세질 김문수·이준석 단일화론

두 후보 간 격차 감소는 전화자동응답(ARS) 방식의 다른 조사에서도 확인된다. 비교적 신뢰도가 높은 한국갤럽과 NBS 모두에서 격차 축소가 나타나면서, 민주당 내부에서도 긴장감이 감지된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20일 박찬대 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소속 의원들에게 ‘말조심’을 당부했다. 연설과 인터뷰에서 ‘예상 득표율’ 언급은 물론, 선거 결과에 대한 ‘압승’ 발언도 금지한 것이다. 보수 지지층의 결집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민주당 측은 보수 지지층의 결집이 아직 본격화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23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한 이광재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아직 그런 것 같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민의힘 운동원 가운데 실제로 활동하는 사람이 거의 없고, 김문수 후보의 유세 현장에도 모이는 사람이 드물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있었던 TV토론도 여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준석·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호텔경제론’, ‘커피 원가 120원’ 등으로 공격했으며, 이후 해당 이슈는 온라인에서 꾸준히 회자됐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의 50% 돌파는 힘들어 보인다”면서 “반면 김문수 후보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준석 후보와 개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이다. 개혁신당은 갤럽 조사 기준 창당 이후 최고치인 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의 지지율도 목표치였던 10%에 도달하면서 완주에 대한 자신감을 높였다.

다만 이번 주 갤럽 조사 기준 이준석(10%)과 김문수(36%) 후보의 지지율 합산치가 이재명 후보(45%)를 넘어서면서, 단일화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준석 후보는 지속적으로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지만, 국민의힘과 보수 유권자들의 압박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23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실시했다. 응답률은 17.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22일 발표된 NBS는 지난 19~21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됐다. 응답률은 26.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공동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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