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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곡이 너무 많죠?"…40년 내공 뽐낸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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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기자I 2026.09.11 08: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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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데뷔 40주년…KBS 한가위 대기획 출연
인스파이어 아레나에 1만 2000명 운집
'희야'·'네버 엔딩 스토리' 등 히트곡 28곡 열창
배우 박보검 깜짝 게스트로 지원사격
24일 공연 실황 방송…다큐·특집 예능도 편성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데뷔 40주년을 맞은 가수 이승철이 ‘라이브의 황제’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변함없는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을 뽐냈다. 지난달 1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당신의 삶은 네버엔딩 스토리 - 이승철’을 개최한 그는 특유의 감미로우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로 3시간 동안 28곡을 열창하며 1만 2000여 명의 관객과 추억을 나눴다.

(사진=KBS)
(사진=KBS)
‘라이브 황제’의 저력…히트곡 열창에 관객 ‘떼창’ 화답

‘당신의 삶은 네버엔딩 스토리 - 이승철’은 KBS가 한가위를 맞아 이승철과 손잡고 준비한 명절 대기획 공연이다. 앞서 나훈아, 임영웅, 조용필 등이 KBS 명절 대기획의 주인공으로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새 주자로 나선 이승철은 약 200대의 스피커를 배치한 ‘플라잉 사운드’ 시스템을 가동해 입체적인 사운드를 구현했다. 아울러 좌우 개폐식 대형 LED 스크린과 공중 리프트, 대형 에어벌룬 등 다채로운 무대 장치로 볼거리를 더했다. 관객들은 KBS가 무료로 제공한 블루투스 응원봉을 흔들며 공연을 즐겼다.

공연의 시작을 알린 곡은 ‘희야’다. 이승철이 리프트를 타고 무대로 내려와 첫 소절을 부르자 뜨거운 함성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고, 뒤이어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부를 때는 ‘떼창’이 터져 나왔다.

(사진=KBS)
(사진=KBS)
오프닝 무대를 마친 이승철은 “40년 동안 노래를 부르다 보니 제 노래가 이제는 저만의 노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에게는 첫사랑을, 또 누군가에게는 젊은 시절 사랑했던 사람과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 공연이 여러분과 함께 추억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승철은 ‘마지막 콘서트’, ‘긴 하루’, ‘손톱이 빠져서’, ‘노을 그리고 나’, ‘그대가 나에게’ 등을 부르며 공연을 이어갔다. ‘마지막 콘서트’ 무대 때는 스크린에 과거 활동 모습이 펼쳐진 가운데 꽃가루가 흩날려 분위기를 더했다. ‘긴 하루’를 부를 때는 스탠딩 마이크 앞에서 어쿠스틱 기타를 직접 연주하며 한층 리드미컬하게 편곡한 무대를 선보였다.

‘잠도 오지 않는 밤에’는 퍼커션 연주와 댄서들의 퍼포먼스를 곁들인 흥겨운 무대로 꾸몄다. 노래를 마친 이승철은 “김건모 씨 노래인 줄 아셨죠? 이거 제 노래예요”라고 웃으며 “왜 남의 노래를 부르느냐는 댓글을 남기는 분들도 종종 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승철은 “긴 세월 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여러분이 계시기 때문”이라고 고마움을 표한 뒤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를 불렀다. 이 노래가 울려 퍼질 땐 관객들이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 공연장을 수놓는 장관이 펼쳐졌다.

(사진=KBS)
(사진=KBS)
발라드부터 댄스까지…‘네버엔딩 스토리’로 열기 절정

공연 중반부에도 히트곡 향연은 계속됐다. 이승철은 ‘넌 또 다른 나’, ‘추억이 같은 이별’, ‘서쪽하늘’, ‘그 사람’, ‘잊었니’ 등을 연달아 들려줬다. ‘추억이 같은 이별’ 무대에는 댄서들의 군무로 풍성함을 더했고, ‘비가 와’를 부를 때는 리프트를 활용한 연출로 보는 재미를 살렸다.

뒤이어 배우 박보검이 깜짝 게스트로 등장하자 아이돌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박보검은 피아노를 연주하며 이승철과 ‘내가 많이 사랑해요’를 함께 불렀다.

두 사람은 과거 해당 곡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인연을 맺은 일화를 소개하며 유쾌한 대화를 나눴다. 이승철의 요청에 박보검이 ‘별 보러 가자’를 즉석에서 부르는 특별한 순간도 펼쳐졌다. 박보검은 “다음에는 더 성장해서 선배님과 제대로 된 듀엣 무대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고, 이승철은 진한 포옹으로 화답했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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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 접어들자 공연 분위기는 한층 뜨거워졌다. 이승철이 ‘마이 러브’(My Love)를 부르자 객석 곳곳에서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흥을 만끽했다. 이승철은 ‘방황’, ‘오늘도 난’ 등 흥겨운 곡들을 연이어 부르며 열기를 이어갔다. ‘소녀시대’ 무대 땐 효진초이와 리헤이를 비롯한 댄서 24명의 화려한 군무가 더해졌다. 공연 후반부에는 이승철을 형상화한 대형 에어벌룬이 플로어석 위를 떠다니며 이색적인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승철은 ‘소리쳐’에 이어 대표 히트곡 ‘네버엔딩 스토리’를 부르며 공연을 절정으로 이끌었고, 관객들은 목청껏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화답했다.

앙코르 무대에 다시 오른 이승철은 ‘아마추어’를 부른 뒤 “앞으로도 여러분을 위해 좋은 노래를 많이 부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아직 보여드리고 싶은 무대가 많다. 오늘은 새로운 시작점”이라며 “50주년까지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KBS)
(사진=KBS)
이승철은 ‘말리꽃’으로 다시 한번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냈다. 이어 그는 “히트곡이 너무 많죠?”라고 웃으며 마지막 곡으로 ‘인연’을 택했다. 피아노 선율만이 흐르는 가운데 섬세한 감정 표현과 깊이 있는 가창으로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승철은 공연장을 빠져나가는 관객들을 향해 여러 차례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며 마지막까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당신의 삶은 네버엔딩 스토리 - 이승철’ 공연 실황은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KBS 2TV를 통해 방송한다. 이에 앞서 KBS는 15일 오후 9시 40분 이승철의 음악 인생을 조명한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네버엔딩 이승철’을, 21일 오후 10시 이승철이 탁재훈, 써니와 함께 시민들에게 노래를 배달하는 예능 프로그램 ‘배송왔송’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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