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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부담 덜까…정부, 가공용 돼지고기 등 할당관세 검토

김은비 기자I 2025.04.02 11:48:37

3월 가공식품 물가 3.6%↑…15개월 만에 최대폭
일부 식품 원자재는 수입 부가가치세 면세도
밀, 코코아, 커피 등 구입자금 지원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가공식품 물가 안정을 위해 최근 가격이 많이 오른 가공용 돼지고기와 빵, 제과 등에 주로 쓰이는 계란가공품에 대해 할당관세 적용을 검토한다. 일부 식품 원자재는 수입 부가가치세 면세 등 세제 지원도 해 식품 업계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계획이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초콜릿 제품들.(사진=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의 농축산물 물가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같은날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1% 올랐다. 이 중에서 가공식품 물가는 3.6% 오르며 2023년 12월(4.2%) 이후 1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원재료 가격, 환율, 인건비 상승 등으로 식품업계가 최근 가공식품 가격을 잇달아 올린 영향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가공식품 물가 안정을 위해 코코아, 커피 등 식품 원자재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품목을 현재 13개에서 19개로 확대한다. 일부 품목은 수입부가치세 면세도 세제 혜택도 부여한다. 밀, 코코아, 커피, 유지류 등 식품소재 구입자금도 지원한다.

농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지원도 지속한다. 지난달 농축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0.4% 상승하며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축산물은 돼지고기가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을 보이면서 3.1% 상승했다. 육가공 원료로 사용되는 수입산 가격이 환율 등의 영향으로 상승함에 따라 대체제인 국내산 뒷다리살 등 수요가 증가한 탓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한돈 자조금을 활용한 할인행사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한다. 돼지고기 재고량을 정확히 파악해 축산물수급조절협의회를 통해 가공용 원료육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을 검토한다.

계란도 수급 및 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계란을 원료로 사용하는 제빵, 제과 등 식품 가격 안정을 위해 계란가공품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을 검토한다.

농산물 중 배추, 무, 양배추, 양파 등 일부 가격이 높은 품목에 대한 지원도 지속한다. 배추, 무, 양배추, 당근 공급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농식품부는 0% 할당관세를 4월 말까지 적용해 민간 수입을 확대한다. 배추, 무는 정부 직접 수입을 통한 공급도 추진하고 있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에서 배추, 무, 양배추, 당근 등에 대해 최대 40% 할인지원 지속한다.

양파는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전량(2만 645톤)을 4월 초까지 도입해 공급하고, 국내산 비축물량(1130톤)도 시장에 분산 공급한다.

이밖에도 최근 대형산불로 인한 농축산물 가격 상승 우려에 대해서도 신속한 피해조사와 영향 분석을 실시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피해지역 농업인들의 생활 안정과 신속한 영농 복귀를 지원하고, 농산물 수급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될 경우 선제적인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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