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웅 카카오(035720) AI시너지 성과리더(부사장)은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한 그룹 인터뷰에서 카카오 컨소시엄이 추진하는 ‘모두의 AI’를 “터닝포인트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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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사장은 “에이전트 AI 플랫폼이 카카오가 가야할 지향점”이라며 “물음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먼저 말을 걸고, 그 사람이 원하는 의도를 끝까지 해결해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진태 LG유플러스(032640) 엔터프라이즈 전략담당(상무)은 이를 ‘제로 러닝 인터페이스’라고 표현했다. 카카오톡과 전화 등 이미 익숙한 채널에서 곧바로 AI를 이용하게 한다는 의미다. 고 상무는 “80대 어르신한테 프롬프팅 엔지니어링을 열심히 가르칠 수는 없다”며 “수도나 전기처럼 AI도 삶 속에서 바로바로 쓸 수 있게 만들겠다는 관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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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형 AI의 대표적인 예가 장학금 신청이다. 본인 인증과 부모 소득 증명, 받을 수 있는 장학금 탐색을 거쳐 신청과 지급까지 잇는다. 김 부사장은 “중요한 것은 내 통장에 꽂히느냐다. 클릭하면 통장에 돈이 들어오는 것까지 가는 게 결국 완결형”이라고 말했다.
모두의 AI는 기존 AI 이용자만을 겨냥하지 않는다. LG유플러스가 지난 7월 진행한 조사에서 AI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26%였지만 의료, 금융·자산관리, 일자리 분야에서는 이용 의향이 크게 높아졌다. 고 상무는 “혼자 사는 고령의 어머니가 병원 정보를 자식에게 묻는 미안함 없이 전화로 AI를 이용하는 장면을 떠올리며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타 컨소시엄과 구별되는 강점은 카카오와 LG그룹이 보유한 전국민 생활 접점과 상호 보완적인 역할 분담이다. 김 부사장은 “카카오톡과 LG유플러스의 전화, LG전자의 가전까지 접점이 크게 늘어난다”며 “전 국민을 커버할 수 있다는 게 타 컨소시엄 대비 확실한 우위”라고 말했다. 카카오톡·전화·PC·가전·정부24 등은 이용자가 서비스를 만나는 진입점이고, 중심에는 여러 채널을 연결하는 웹 기반 에이전트 플랫폼을 둔다.
카카오는 서비스 기획·운영과 이용자 접점을, LG유플러스는 모델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운영을 맡는다. 고 상무는 “AI 경쟁력은 무조건 큰 모델이 아니라 필요한 답을 가장 빠르고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첫 결과물은 10월 공개를 목표로 한 웹 기반 베타 서비스다. 기본 챗봇으로 시작해 연말까지 공공·건강·의료·시니어 분야의 에이전트 기능을 순차적으로 붙인다. 행정안전부와 AI 국민비서를 운영한 경험을 살려 연금조회 등 공공서비스부터 완결성을 높인다.
연내에는 카카오페이와 은행 앱 등 기존 간편결제 연동을 추진하고, 향후 결제 에이전트까지 확장한다. 다만 공공·의료·금융은 규제가 다르고 서비스 간 민감 정보도 오가야 한다. 김 부사장은 “정부가 규제 샌드박스나 유관기관 협의를 통해 제도적으로 풀어 에이전트 AI가 활성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상무도 에이전트의 행동 범위와 이용자 재동의 기준 마련을 과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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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AI는 2030년까지 진행되는 정부 사업이다. 올해 카카오 컨소시엄에는 약 67억원이 지원되며, 정부는 내년도 3개 컨소시엄 전체 예산으로 2500억원을 편성했다. 이용자가 늘면 GPU 비용도 증가하지만 기본 서비스는 무료로 유지해야 하며, 지원액을 넘는 비용은 사업자가 부담한다. 김 부사장은 “단일 연구개발(R&D)이 아니라 서비스 사업에 이 정도 정부 지원금이 들어가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글로벌 범용 AI와 모든 분야에서 정면승부하기보다 국내 제도와 데이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공공·의료·금융에서 먼저 차별화한다. 고 상무는 “글로벌 AI보다 모든 영역에서 뛰어나기는 쉽지 않다”며 “생활 문제를 해결하고 행동까지 제공한다면 고객에게 줄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추격의 조건으로 모델·플랫폼·생태계를 꼽으며 장기적으로 에이전트 플랫폼 수출도 내다봤다.
모두의 AI에는 카카오의 카나나와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을 적용하고 서비스별 성능에 따라 선택한다. 김 부사장은 “지금까지는 서비스를 쓰면 데이터가 다 외국으로 나갔다”며 “국내 사용자 데이터가 국내로 들어와 한국의 서비스가 발전할 수 있다는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 이용과 피드백으로 국산 모델을 고도화하는 선순환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오는 12월 월간활성이용자(MAU) 500만명, 2027년 말 1000만명, 2030년 3000만명을 목표로 잡았다. 외부 기업과 개발자가 플레이 MCP에 에이전트를 등록하되 검증된 서비스만 유통하는 개방형 생태계로도 확장한다. 김 부사장은 “사용하지 않으면 불편하다고 느낄 만큼 일상에 꼭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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