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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초등 돌봄을 신청하고도 이용하지 못하는 대기 인원이 연간 1만300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2020~2021 초등돌봄 이용자 현황)에 따르면 매년 초등돌봄 대기인원은 평균 1만3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봄교실은 맞벌이나 저소득층 가정의 초등학생 자녀를 별도 교실에서 오후 5시까지 돌봐주는 제도로 2004년 도입했다. 지난해 기준 초등돌봄교실은 약 10년간 2.4배 증가했지만 신도시가 많은 수도권 지역에선 돌봄 수요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초등돌봄교실 신청자는 2020년 27만7513명에서 지난해 30만711명, 올해 30만5218명으로 늘었다. 이용 인원은 같은 기간 26만6564명(2020년), 28만3818명(2021년), 29만2068명(2022년)이다. 3년간 평균 수용률은 95.3%에 달하지만, 평균적으로 4.7%인 1만3000여명은 대기해야 하는 셈이다.
시도별 초등돌봄 수용율은 서울이 99.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전 98.2%, 세종 97.8%, 경북 97.3% 순이다. 제주(86%), 강원(89.7%) 등은 90%를 넘지 못했다.
한편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초등돌봄교실에 대한 학부모 만족도는 평균 94.44%다. 충북이 97.24%로 가장 높았고, 울산이 96.9%, 광주 96.6%, 대전 96.5% 순으로 높았다.
이태규 의원은 “초등돌봄교실의 수용률이 점차 상승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기해야 하는 초등학생들이 많고, 지역별로 수용률이 크게 차이나는 만큼 윤석열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초등전일제 교실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시도교육청, 학부모, 교원, 돌봄전담사 등 현장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필요하다면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모델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