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T는 “이 후보는 한국에서 안티 페미니스트 운동의 대표적 인물로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남성에 대한 역차별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 후보가 지난 2023년 성 비위 의혹으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아 국민의힘 대표 자리를 떠난 점도 언급했다.
이 후보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유사한 ‘재정 보수주의자’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FT는 “규제 완화 정책을 추구하는 이 후보는 젊은 세대가 일자리를 찾고 창업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의 양당제를 끝내겠다고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단일화 불발 소식도 전했다. FT는 “일부 보수 논객들이 이 후보에게 국민의힘과 단일화를 요구했지만 이 후보는 불가능하다고 맞섰다”며 “이 후보는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단절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 후보가 단일화에 나선다 해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기기 어렵다는 예측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일명 ‘젓가락 파동’이 대선 막판 주요 이슈로 떠오를 만큼 파문이 가라앉지 않자 30일 오전 11시 당원에게 보낸 이메일 메시지를 통해 “3차 TV토론 중 저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과 상심을 안겨드렸다”며 “모든 책임은 저 이준석에게 있다. 그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는 “정치를 시작한 이래, 저는 늘 국민 앞에 진심으로 서겠다는 다짐으로 임해왔다. 의욕이 앞선 한순간의 경솔함으로 그 다짐을 지키지 못한 순간이 있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더욱 절제된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최근의 제 발언으로 인해 혹시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가 남아 있진 않을까, 그로 인해 우리의 열정이 꺾인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된다”며 “모든 것이 제 불찰이다.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